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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귀순 북한군, 의식 회복…상황 호전했으나 안심 일러

지난 17일 이국종 아주대의대 교수가 전화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3일 귀순 과정엣더 중상을 입은 북한군을 수술했다. 그는 국내 최고의 총상 전문가다. 김춘식 기자

지난 17일 이국종 아주대의대 교수가 전화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3일 귀순 과정엣더 중상을 입은 북한군을 수술했다. 그는 국내 최고의 총상 전문가다. 김춘식 기자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이 20일 오전 의식을 되찾았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한 정부 소식통은 “귀순 북한군이 오늘 오전 눈을 떴다”면서 “의료진이 말을 걸면 눈을 깜빡이면서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말은 하지 못하며, 현재 자신의 위치나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는 듯 보인다”며 “본격적인 조사는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되찾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안심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귀순 북한군의 목에 꽂아 놓은 인공 호흡관을 빼놓았다고 한다. 그가 의식적인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귀순 북한군이 나이가 젊은 데다가, 항생제가 잘 듣는다”며 “북한에서 항생제 치료를 많이 받지 않은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도 “100% 회복을 장담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귀순 북한군은 북측 JSA에 근무하는 20대 하사급이라는 게 국가정보원의 판단이다. 그가 지난 13일 귀순할 때 북한군은 자동소총과 권총 40여발을 조준사격했다. 이때 5발을 어깨ㆍ배ㆍ허벅지 등에 맞았다. 귀순 북한군이 당시 병원에 도착했을 때 생명이 위독했다고 한다.
 
국내 최고의 총상 전문가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두 차례 수술했다. 이 교수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의 총상을 치료한 경력이 있다. 수술 과정에서 귀순 북한군에게서 회충 등 기생충만 해도 50마리 이상이 나왔다고 이 교수가 밝혀 화제가 됐다.
 
지난 19일 한때 폐렴과 B형 간염, 패혈증까지 걸려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180도로 바뀐 것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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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