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정부 재난행정 허점 투성이… 재난안전포털 관리 엉망

지난 9월 12일 오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진 행동요령 안내문을 전달하고 의견을 들었다.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 1년을 맞아 지진에 대한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이자는 취지의 캠페인이었다.
지난 9월 12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진행동 요렁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지난 9월 12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진행동 요렁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행안부는 지난 1일 전국에서 지진 대피훈련도 진행했다.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가운데 하나로 부산과 울산·경북지역 15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교육청에서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지진 행동요령도 교육했다.
 
하지만 정작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확인할 수 있는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은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안전포털에는 지진 옥외대피소·실내구호소로 지난 15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피해를 입어 폐쇄 조처된 포항 흥해초가 버젓이 등록돼 있다. 흥해초와 병설유치원은 지진피해로 당분간 수업이 어려운 상태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수능시험장 12곳 중 5곳도 지진대피소로 지정돼 있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등록된 지진 대피소 현황.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에 균열이 가는 등의 피해를 입은 포항흥해초등학교가 대피소로 등록돼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 캡처]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등록된 지진 대피소 현황.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에 균열이 가는 등의 피해를 입은 포항흥해초등학교가 대피소로 등록돼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 캡처]

 
반면 지진 발생 직후 800여 명의 이재민이 생활하던 포항 흥해체육관과 이재민들이 임시로 거처를 옮긴 기쁨의 교회 등은 지진대피소로 지정돼 있지 않다.
 
재난안전포털은 안전행정부가 관리하는 사이트로 지진 등 각종 자연재해나 화재 등이 발생했을 때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학교 운동장과 공원 등 옥외대피소 7437곳과 내진 성능이 확보된 실내구호소 2044곳 등 9481곳 등 전국의 지진대피소로 지정·관리 중이다.
 
행안부로 흡수·통합된 국민안전처는 지난 1월 전국 지진대피소를 점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군·구는 분기별로 1회(연 4회) 전수점검, 안전처는 반기별 1회(연 2회) 표본점검을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통해 지진 발생 때 재난현장에서 지진대피소가 원활하게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흥해초등학교 건물이 훼손돼 출입 통제라인이 설치돼있다. 우상조 기자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흥해초등학교 건물이 훼손돼 출입 통제라인이 설치돼있다. 우상조 기자

 
각 지자체에서 소식지·전광판·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진대피소 안내판 설치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한다는 게 당시 안전처의 방침이었다.
 
하지만 10개월가량이 지난 최근까지도 지진대피소 상당수에는 표지판도 설치되지 않았다. 서울지역의 경우 2200개 지진대피소 중 안내판이 설치된 것은 절반 정도였다. 올해 들어 700개에 불과하던 대피소를 크게 늘렸지만, 홍보와 안내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서울 중구에 있는 이 초등학교는 지난 9월 옥외대피소로 지정됐지만 이를 알리는 표지판은 설치돼 있지 않다. 서울에 있는 지진 대피소 약 2200곳의 안내 표지판 설치율은 50% 정도다. 김상선 기자

서울 중구에 있는 이 초등학교는 지난 9월 옥외대피소로 지정됐지만 이를 알리는 표지판은 설치돼 있지 않다. 서울에 있는 지진 대피소 약 2200곳의 안내 표지판 설치율은 50% 정도다. 김상선 기자

 
박충화 대전대 안전방재학부 교수는 “정부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자료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해야 한다”며 “국민도 평소 각종 재난재해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대피소 등도 꼼꼼히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