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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포항 ‘특별재난지역’ 재가…닷새 만에 공개 일정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안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재한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오늘(20일) 오전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했다”며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신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피해 복구와 차질없는 수능 실시가 최우선”이라며 “긴급한 일이 끝나면 안전과 재난에 대한 대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포항지진 관계장관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안을 심의해 대통령에게 재가를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포항 지역의 지진 피해규모 예비조사에 따른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인 90억원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일주일 연기해 23일 치러지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차질없는 실시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3일로 연기된 수능일에도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지침을 미리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험생과 학부모들께서는 너무 걱정 마시고, 수능 시험장에서 이뤄지는 조치에 따라 주시고,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런 뒤 “아직까지 추운 날씨와 여진의 공포 속에서 집을 떠나 하루 하루 힘든 생활을 하고 계신 포항과 인근 지역 주민 여러분, 수험생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청와대에서 포항 지진 관련 긴급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이후 닷새 만에 이날 공식 회의를 주재했다. 공식 일정이 없던 때에도 청와대 참모진과 수시로 티타임을 하며 지진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이 많이 접수됐다”며 “참여인원이 수십만 명에 달하는 청원도 있고, 현행 법제로는 수용이 불가능해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의견이든 국민들이 의견을 표출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 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청원이라도 장기적으로 법제를 개선할 때 참고가 될 것”이라며 “어떤 의견이든 참여 인원이 기준을 넘은 청원들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각 부처에서 성의 있게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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