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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핵잠수함의 아버지 황쉬화 치켜 세워

[사진 CCTV]

[사진 CCTV]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도덕모범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촬영을 하려는 순간 시진핑 국가주석이 뒷자리에 앉아있던 한 노인의 손을 잡고 자신의 옆에 앉혔다. 600여 명 참가자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이 93세 노인은 ‘중국 핵잠수함의 아버지’로 불리는 황쉬화 중국선박중공 719연구소 명예소장이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학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황쉬화가 마오쩌둥 전 주석의 지시로 핵잠수함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58년이었다.   
 마오쩌둥은 “1만 년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고 군부에 지시했다고 한다.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에서 개발에 착수한 황쉬화의 연구팀은 연구 장비가 부족해 주판으로 계산하면서, 해외 신문을 샅샅이 뒤져 핵잠수함에 대한 자그마한 정보라도 찾아내기 위해 애썼다.
 
 그는 중국 정부의 외교관이 미국에서 조지 워싱턴급 완구 모델을 사 왔을 때, 그 디자인이 자신의 설계와 비슷한 것을 보고 뛸 듯이 기뻐했다고 한다.
[사진 이티투데이]

[사진 이티투데이]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중국을 휩쓸 때는 낮에는 홍위병에 의해 고발당하고, 밤에는 연구실에서 연구를 이어갔다고 한다. 결국, 2년 동안은 시골로 보내져 돼지를 키우며 살아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의 첫 핵잠수함인 ‘창정 1호’는 1970년 진수식과 수중 테스트를 거쳐 1974년 취역했다. 미국과 구소련, 영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5번째 핵잠수함 보유국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광둥성의 시골에 있는 부모님을 거의 찾아뵙지 못하고,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말할 수도 없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1987년 중국의 관영 매체가 황쉬화를 ‘중국 핵잠수함의 총설계사’로 칭하는 장문의 기사를 보냄으로써 그의 어머니는 그가 왜 그토록 고향을 찾기 힘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창정 1호는 1974년부터 39년간 중국 해군에서 활용된 뒤 2013년 10월 퇴역했다. 올해 4월 칭다오 해군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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