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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엘리처럼, 캐리처럼 영상 만들지 말고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 보세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엘리와 한서연 학생기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엘리와 한서연 학생기자.

캐리소프트 탐방을 마친 서연이의 표정이 유독 상기됐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이야기 친구' 엘리와 단독 인터뷰 시간이 시작됐거든요. 화면 속에서만 보던 엘리 언니의 평소 모습은 어떨까요. 또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엘리가 조언하고 싶은 이야기는 뭘까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왕팬'이라는 서연이는 인터뷰 내내 질문을 끝없이 쏟아냈습니다. 엘리는 발랄한 리액션과 함께 질문에 하나하나 꼼꼼히 답했죠. 친자매마냥 찰떡궁합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의 대화를 소개합니다. 글=이연경 기자 lee.yeongyeong@joongang.co.kr, 진행=최은혜·이연경 기자, 동행취재=한서연(서울 서정초 5) 학생기자, 사진=임익순(오픈 스튜디오)
  
-모니터로만 보던 엘리 언니를 실제로 만나게 되어 무척 떨려요. 언니도 온라인으로만 주로 팬들과 소통해왔죠. 팬들과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쉬울 것 같은데요.
"다행히 요즘 여러분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날 기회가 많아졌어요. 최근 '엘리가 간다'라는 채널을 새롭게 열었는데요. 이 영상의 배경이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 박물관 같이 여러분들이 자주 가는 장소에요. 덕분에 촬영 때마다 현장에서 서연이 또래의 친구들과 만나죠."
 
엘리를 인터뷰하고 있는 한서연 학생기자.

엘리를 인터뷰하고 있는 한서연 학생기자.

-촬영갈 때마다 '팬미팅'을 가는 느낌일 것 같아요.
"맞아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저를 잘 못 알아봤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바깥에 나가면 "엘리 언니!"하고 인사하면서 다가오는 친구들이 많아요. 기억나는 일화가 있어요. 어느 날 지하철에 탔는데요. 제가 앞에 서 있는 줄도 모르고 아이 세 명이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제 영상을 열심히 보고 있더라고요. 굉장히 기분 좋고 뿌듯했어요. 지금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도 들었죠."
  
-언제 이 일을 시작했나요.
"학교 다닐 때는 중국어를 전공했어요. 졸업하곤 중국어 관련 일을 했고, 쇼호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2015년 캐리소프트의 '캐리앤북스'란 채널을 통해 크리에이터 일을 시작했어요. 책 내용을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유익하고 재밌게 소개한다는 취지가 무엇보다 좋았어요. 그게 일을 시작한 가장 큰 계기죠." 
 
-크리에이터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고 들었어요. 오디션 준비는 어떻게 하나요.
"제가 오디션에서 하는 단골 질문이 있어요. '아이들을 좋아하나요?', '아이들과 평소 어떻게 놀아주나요?' 등이죠. 나름의 답변을 준비하면 좋아요. 또 오디션 현장에서 장난감 놀이하는 모습을 심사위원에게 보여줘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같이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단박에 티가 나요. 아이들과 장난감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해요. 표정과 발음, 목소리 톤도 중요하죠. 예를 들어 '쿠키 굽기 놀이'를 한다고 하면, 영상을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쿠키 맛이 어떤지, 향이 어떤지 알 수 없잖아요. 이걸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틈틈이 영상을 찍으면서 연습하면 좋아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영상을 보며 늘 궁금했던 점인데요. 장난감 선정은 누가, 어떻게 하는 건가요.
"PD, 촬영 감독들과 여러 번 회의를 거쳐요. 엘리가 영상에서 '촬영 친구들'이라고 자주 부르는 엘리 담당 스태프들이죠. 장난감 가게에 가서 제가 직접 고르기도 해요. 보통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진열대의 장난감을 택하죠(웃음). 오프라인에서 실험을 해보기도 한답니다. 제 사촌 언니가 어린이집을 운영하거든요. 틈날 때마다 방문해서 어떤 장난감이 인기가 좋은지, 장난감으로 어떤 액션을 취할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확인해요."
 
-평소에 더 재밌는 영상을 찍기 위해 준비하는 게 있다면요.
"스토리라인을 짤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는 것이에요. 여러분이 좋아할 만한 환상적인 이야깃거리들이 가득하잖아요. 동화책도 큰 도움이 되죠. 그래서 요즘엔 어렸을 때보다 동화를 더 많이 읽는 것 같아요."
'미미 이층집 장난감'을 가지고 촬영을 마친 한서연 학생기자(왼쪽)와 엘리. 카메라를 끈 후 엘리가 서연이의 목소리·표정 등에 대해 코치해 주고 있다.

'미미 이층집 장난감'을 가지고 촬영을 마친 한서연 학생기자(왼쪽)와 엘리. 카메라를 끈 후 엘리가 서연이의 목소리·표정 등에 대해 코치해 주고 있다.

  
-엘리 언니 영상을 보면 '아이들을 참 좋아하는 분이구나'란 느낌이 들어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요.
"그렇게 봐주다니, 정말 고마운데요. 실은 현장에 있는 아이들이랑 노느라 촬영 시작을 제때 못 한 적도 많답니다(웃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정말 재밌어요. 누군가는 '유치하다'고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촬영 내내 '즐겁다'란 생각만 가득 들더라고요."
  
-엘리로 활동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방송 초반에는 '악플'이 신경 쓰이긴 했어요. 처음 3개월간은 댓글을 확인하지 않기도 했죠. 그런데 한 가지 믿음이 있었어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친구들이 내 영상을 좋아해 줄 것'이란 믿음 말이죠. 지금은 댓글로 '재밌어요', '좋아요'라고 말해주는 친구들이 많아요. 가끔 '학교에서 요즘 이런 게 유행이에요. 영상으로 만들어주세요'라고 팁을 주는 친구들도 있고요."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서연 학생기자(왼쪽)와 엘리.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서연 학생기자(왼쪽)와 엘리.

-주위에 1인 키즈 크리에이터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이런 친구들이 더 나은 동영상을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하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여러분의 영상에는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요. 제 영상과 비교했을 때 무엇보다 좋은 건 풋풋하고 신선하단 거죠. 화려한 효과나 자막 처리의 경우 사실 누구나 조금만 배우면 할 수 있어요. 당장 인터넷만 찾아봐도 그런 정보들이 수두룩하잖아요. 중요한 건 자기 개성을 잃지 않는 것, 또 그것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랍니다. '엘리 언니처럼'을 목표로 하기보단 영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계속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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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