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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비 車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 2위는 뜻밖에…

상식 퀴즈 하나. 세계에서 자동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이다. ‘자동차 왕국’이라는 별명답게 인구 1000명당 837대나 된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 넓은 도로와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한 호주? 자동차 기술 선진국으로 꼽히는 독일이나 일본?  
 
모두 틀렸다. 정답은 남태평양 보르네오 섬 한쪽에 있는 작은 나라 ‘브루나이’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세계 자동차 통계 2017’에 따르면 브루나이의 자동차 보급률은 인구 1000명당 827대로 미국과 불과 10대 차의 박빙이다.  
 
말레이시아에 둘러싸인 브루나이는 국토 면적이 경기도의 절반 정도(5765㎢)로, 인구는 약 43만 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생산(GDP)은 2만7893 달러로 한국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오일쇼크가 오기 전인 2014년에는 1인당 GDP가 한국보다 훨씬 높은 4만1460만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 덕분이다.
 
브루나이는 지하철이나 기차 같은 교통수단이 정비돼 있지 않다. 버스가 있지만, 한 노선에 한두 대에 불과할 정도로 대중교통 사정이 열악하다. 그러다 보니 처음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정부에서 적잖은 보조금을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의 왕족 재산 순위에서 태국 왕에 이어 2위에 오른 하지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수백 대의 부가티ㆍ람보르기니ㆍ페라리ㆍ벤틀리ㆍ포르셰ㆍ롤스로이스 등 세계적 명차를 보유한 ‘자동차광’이다. 최고급 브랜드의 자동차회사는 그를 위한 전용차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2010년 브루나이를 다녀온 본지 기자는 당시 르포 기사에서 “오일 머니가 펑펑 들어오지만, 최장수 이슬람 절대 왕정이고 인구 66%가 이슬람이어서 유흥 문화가 약한 탓인지 특이한 소비 행태가 생겨났다. ‘차 중독’ 현상이다. (중략) 현지인들은 “국왕의 차가 5000대쯤”이라 한다. 95개 귀족 가문도 꽤 될 것이다.”라고 썼다.
 
‘세계 자동차 통계 2017’은 전 세계 111개국 자동차공업협회가 낸 자료를 토대로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대수를 산출했다. 이를 토대로 한 자동차 보급률 순위는 미국ㆍ브루나이에 이어 뉴질랜드ㆍ아이슬란드ㆍ몰타ㆍ룩셈부르크ㆍ호주ㆍ핀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1인당 GDP가 2만5000 달러를 넘는다.  
 
세계 자동차 보급률 순위

세계 자동차 보급률 순위

증기자동차를 최초 발명한 영국은 18위로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대수가 598대를 기록했고, 자동차 기술 강국 일본은 20위(597대), 독일은 21위(596대)였다.  
 
한국은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대수가 425대로 37위였다. 한국의 평균 가구원 수가 2.86명임을 고려하면 한 가구당 평균 1.21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1000명당 자동차 대수가 141대로 71위를 차지했고, 앙골라ㆍ모잠비크ㆍ방글라데시ㆍ에티오피아ㆍ탄자니아 등 극빈국은 5대 이하로 최하위권이었다. 세계 평균은 인구 1000명당 182대였다.  
 
전반적으로 1인당 GDP와 자동차 보급률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잘사는 나라일수록 국민이 자동차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싱가포르(145대ㆍ70위), 홍콩(94대ㆍ81위)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국가는 도로ㆍ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1인당 GDP가 높아도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대수는 낮은 편이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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