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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최덕신 전 외무장관 아들 방북 승인…남북관계 전환점되나

통일부가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아들 최 모 씨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류미영의 아들 최 씨는 한국에 살고 있는데 최근 북한 조선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측으로부터 신변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초청장 등 구비서류를 갖춰 방북을 신청했다"며 "어머니(류미영) 사망 1주기를 맞아 성묘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최 씨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최덕신 전 외무부 장관(왼쪽)이 부인 류미영(오른쪽)과 생전 김일성 주석을 만난 모습[중앙포토]

최덕신 전 외무부 장관(왼쪽)이 부인 류미영(오른쪽)과 생전 김일성 주석을 만난 모습[중앙포토]

 
그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국적자가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 방북하는 첫 사례다. 정부는 지난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측 민간인들의 방북은 물론 북한 주민 접촉을 허용치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간 및 인도지원 단체의 북한 주민 접촉을 승인하고 방북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북한 측에서 거부하며 남북관계 단절이 이어졌다. 
지난해 사망한 류미영 전 북한 천도교청우당 위원장 [중앙포토]

지난해 사망한 류미영 전 북한 천도교청우당 위원장 [중앙포토]

 
이 때문에 최 씨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이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북한은 미국에 올인하며 한국과의 대화를 미루고 있는 분위기”라며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해선 거부하면서도 최 씨의 방북을 허용한 건 그의 아버지 최덕신 전 외무장관과 류미영 위원장의 북한 내 위상과 관련된 것으로 남북관계 정상화와 연관이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류미영 위원장 장례식에 참석했던 최 씨는 22일 중국을 거쳐 방북한 뒤 25일 귀환할 예정이다.  
 
최 씨의 부친 최덕신 전 외무장관은 6ㆍ25전쟁 때 육군 11사단장으로 참전했다. 1961년부터 3년간 외무부 장관도 지냈다. 67년부터 7대 천도교 교령을 맡아 민족종교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불화로 캐나다로 이민 갔다 80년대 북한에 들어가 천도교청우당을 이끌었다. 89년 사망 이후엔 부인 류미영이 뒤를 이었다. 천도교청우당은 민족종교인 천도교를 전파하고 신도들을 관리한다고 북한은 주장하지만, 실제론 북한 노동당의 우당(友黨) 역할을 하고 있다. 류미영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3일 평양에서 사망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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