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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골목수퍼 둘 합친다고 롯데마트ㆍ이마트 되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박지원 전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전라남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기념촬영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박지원 전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전라남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기념촬영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골목수퍼 둘 합한다고 롯데마트가 됩니까, 이마트가 됩니까”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까지 염두에 두며 중도통합 의지를 재천명한 안철수 대표를 비판했다.  
 
통합 논의 반대 선봉에 있는 박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연합연대는 자동적으로 필요성에 의해서 하면 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박 전 대표를 포함해 당의 호남 중진인 정동영ㆍ천정배 의원 등이 ‘반안 의원 모임’을 만들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 대표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또 “우리는 한눈팔지 않고 우리 물건을 팔면서 국민과 함께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이것이 다당제”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최저임금 인상, 아동수당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거론하면서 “분명히 문제점이 있고, 또 오고 있다. 갈등이 엄청난 쓰나미로 닥쳐오고 있으니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정책위 전문위원과 연구기관에 용역으로 대책을 강구하자고 안철수 대표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은 권력구조 개편에는 관심없고 지방분권 개헌만 강조한다”며 “국민의당이 개헌과 선거구제도 개편의 주도권을 잡고 정국을 크게 보고 안 대표가 끌고 가야 한다고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국민정책연구원에선 할 일은 안 하고 (지난달 중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가정한) 엉뚱한 여론조사나 해서 흘려내고, 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의 일괄사퇴로 당내 분란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또 “이런 말씀을 모두 안 대표께 드렸다”며 “(안 대표가) ‘통합 안 하겠다’ 하고 계속하니 지도력 의심과 불신이 생겼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합 추진을 밀어붙이고 있는 안철수 대표는 지난 16일 덕성여대 강연에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며 이른바 ‘빅텐트론’을 꺼내들었다. 이를 기점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당내 통합 논의가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고, 국민의당 분당 위기까지 치닫고 있다.  
 
중도보수통합의 중대 변수인 21일 끝장토론을 이후로 국민의당이 곧장 분당(分黨)으로 가기보다는 당분간 친안 그룹 대 반안 그룹이 한 지붕 아래서 내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친박과 친이로 나눠 치열하게 싸웠듯이 이제 국민의당도 두 그룹으로 나뉘어 치열한 갈등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제 과거처럼 호남 대 비호남의 대결로만 보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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