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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청정국 지위’ 상실… 평창올림픽 악영향도 우려

고병원성 AI 확진. [연합뉴스]

고병원성 AI 확진. [연합뉴스]

19일 전북 고창군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근 농가들과 방역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다. 출하 전 검사에서 발견돼 지금까지 유통된 오리고기와는 관련이 없다.  
 
이날 확진 판정으로 지난달 13일 어렵게 회복했던 ‘AI 청정국 지위’도 다시 잃게 된다.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되면 생고기 등 신선 가금제품에 대한 수출 역시 전면 중단된다. 한번 박탈된 청정국 지위는 마지막 살처분 뒤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만 다시 획득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상 최악의 AI 사태를 겪은 우리나라는 지난 7월 13일 전북 완주 소재 가금 사육농장의 가금류 1136마리를 마지막으로 매몰 처분했다.
 
이후 3개월간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나타나지 않아 지난달 13일이 돼서야 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는 홍콩 등으로의 닭고기 수출도 약 1년 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어렵게 얻은 청정국 지위를 불과 37일 만에 또 박탈당하게 됐으며, 수출길도 다시 막히게 됐다.  
 
또 평창 겨울올림픽이 80일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AI가 확산될 경우 대회 안전과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왼쪽 두번째)과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야생조류 AI 조기감시시설을 방문하여 감시조류의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시료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안병옥 환경부 차관(왼쪽 두번째)과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야생조류 AI 조기감시시설을 방문하여 감시조류의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시료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감염의 원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철새에 의한 감염의 경우 사실 막기가 쉽지 않다”며 “발생보다는 이에 따른 방역 조치 및 전국적인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철저히 대책을 세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AI 발생 농가 인근에는 유명 철새 도래지인 동림저수지가 위치해 있어 철새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크지만 명확한 감염경로 등은 역학조사를 거친 뒤 발표할 방침이다.  
 
아직 추가 감염사례는 나오지 않았고, 해당 농가의 500m 이내에 다른 가금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는 4개 농가가 육계 등 가금류 36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고창지역 전체에서는 닭 농가 78곳이 487만8000마리, 오리 농가 90곳이 60만4000마리를 각각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방역상황실에서 농림부 직원이 전북 고창 AI 항원 검출 농가 주변을 지도상으로 살피고 있다. 이 농가에선 도축 출하 전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나왔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방역상황실에서 농림부 직원이 전북 고창 AI 항원 검출 농가 주변을 지도상으로 살피고 있다. 이 농가에선 도축 출하 전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나왔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고병원성 확진 즉시 긴급지시문을 내고 “AI 긴급행동 지침(SOP)에 따른 위기경보단계 격상,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 등 필요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확실한 방역태세를 갖춰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20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총리주재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20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에서 AI 발생상황 및 조치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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