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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사건에 정권 명운…철저히 은폐하라” 국정원 내부문건

 박근혜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이 댓글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담긴 내부 보고서를 검찰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받은 보고서에는 “사건의 진상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히 은폐하라”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국가정보원장 3인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16일 열렸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낮 12시 40분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조문규 기자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국가정보원장 3인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16일 열렸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낮 12시 40분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조문규 기자

 
보고서는 지난 2013년 4월 국정원 감찰실이 작성한 것으로,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국정원 메인 서버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보고서에는 “이 사건의 대처에 정권의 명운이 걸렸다”, “진상이 드러날 경우 원(院) 역시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댓글 공작 실태와 대응 방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정원 수뇌부는 심리전단 직원들이 여론조작용 댓글을 작성한 사실을 확인한 상태였다. 검찰은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검찰 수사에 대응할 ‘현안 TF’를 구성해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현안 TF로부터 이 보고서를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이번 주 중 남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남 전 원장은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매달 5000만원씩 청와대에 건넨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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