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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변동 없는 지각 변동

<16강전> ●커제 9단 ○안성준 8단
 
8보(121~144)=흑이 121로 뛰어들어오자 반상은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서로 포로를 교환하는 '바꿔치기'가 일어난 거다. 백은 122부터 128까지 수순으로 좌상 흑 다섯 점을 집어삼켰다. 흑은 123부터 129까지 백 여덟 점을 생포했다. 흑백의 영토 지도가 새롭게 그려졌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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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프로 바둑에선 눈 깜짝할 사이 '바꿔치기'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놀라운 건 바꿔치기가 일어나도 흑백의 균형은 잘 깨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각이 뒤틀리는 변화가 일어났는 데도, 결과적으로 집 차이는 변함 없는 경우가 많다. 양측 모두 바꿔치기 결과를 계산하고 두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읽기가 얕은 아마추어가 보기엔 신기하기 그지 없다.
 
132부터 134까지 물결이 일렁이는 듯 자연스러운 파동. 132는 133를 부르고 133는 134를 낳는다. 135로 끼우자 백은 136으로 밑에서 단수쳤다. 이후 138로 젖혀 140으로 호구치니 집 모양이 든든하게 갖춰졌다.
 
참고도

참고도

상대가 끼웠을 때,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위에서 단수칠 것인가, 밑에서 단수칠 것인가. 지금은 밑에서 단수치는 게 맞다. '참고도' 백1로 위에서 단수치면, 백3으로 허점을 보강할 때 흑4로 밀어 백마가 붕 뜬다. 반면 흑은 우변에 쏠쏠한 실리가 생기니 백이 망한 결과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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