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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세계 차 회사들의 공유경제 3가지 전략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

공유경제의 바람이 전 산업군에 불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개인 간 차량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율주행기술까지 접목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완성차 회사들 가운데서는 글로벌 ‘빅4’는 물론 독일 프리미어 3사 모두 차량 공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공유경제에 접근하는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진출 방식’에서 보면 이는 다시 직접 진출과 지분 참여를 통한 간접 진출로 나뉜다. 완성차 업체가 공유경제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렌터카 사업을 활용하는 것이다. 폭스바겐과 도요타·닛산·벤츠는 자사가 운영하던 렌터카 사업을 기반으로 카셰어링(차량공유·Car sharing)에 진출한 대표적인 사례다. 렌터카는 주중에, 카셰어링은 주말에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에 맞춰 차량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차량 호출 서비스인 카헤일링 분야에서는 직접 진출보다 전문 업체에 대한 지분 참여 방식으로 간접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문 스타트업 업체에 투자해 차량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둘째는 ‘지역 확장’ 측면이다. 자국시장에서 우선 선보인 카셰어링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벤츠가 자국 독일서 2008년 시작한 카셰어링 서비스 ‘카투고’는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카투고’는 전 세계 26개 도시, 220만명에게 서비스되고 있다. GM도 지난해 미시간주에서 시작한 ‘메이븐’ 서비스를 미국 전역 및 캐나다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조직 운영’ 측면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과거 렌터카, 리스 서비스 운영을 위해 금융계열사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신규 모빌리티 사업은 전담 자회사 설립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벤츠 ‘카투고’ 서비스는 다임러-벤츠 그룹의 자회사 ‘무벨’이 운영하고 있다. BMW·폭스바겐·GM도 각각 드라이브나우·모이아·메이븐이라는 이름의 자회사가 카셰어링 사업을 맡고 있다.
 
그럼 이제 국내로 시선을 돌려보자. 글로벌 업체와 달리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공유경제 진출은 ‘소걸음’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업체들도 공유경제에 대한 확실한 전략을 바탕으로 빨리 호랑이 등에 올라타야 한다. 2035년이면 전 세계 판매 차량의 40% 이상이 공유용 차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가히 충격적이다. 하루라도 빨리 국내 자동차 업체가 선보이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지 않으면 국내 시장은 물론 전 세계 모빌리티 시장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모두 빼앗길 판이다.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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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