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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 밀어내는 도시락

지난해 간편식 시장 규모가 2조2542억원을 기록했다. 즉석국·탕·고기류 등 즉석조리식품 규모가 크게 늘었고 편의점에서는 도시락 비중이 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간편식을 분석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간편식 시장은 출하액 기준으로 2015년(1조6720원)보다 34.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식은 크게 세 종류다. 포장만 뜯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을 ‘즉석섭취식품’이라고 부른다. 전체 간편식 시장의 절반 이상(58.7%)을 즉석섭취식품이 차지한다. 지난해 즉석섭취식품 시장 규모(1조3239억원)는 1조원을 넘어서며 전년(9922억원)보다 33.4% 성장했다.
 
최근들어 이보다 더 빠르게 크는 시장이 레토르트 제품 등을 포함하는 ‘즉석조리식품’ 시장이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끓는 물을 부어 데우는 등 간단한 조리로 먹을 수 있는 즉석밥·국·스프·순대 등이 속한다. 지난해 출하액은 8203억원으로 전년도(5843억원)보다 40.4% 증가했다. 그동안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주로 팔렸는데 지난해부터는 다양한 제품이 편의점을 통해 유통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 ‘신선편의식품’은 농산물을 자르거나 세척해 단기간 내에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한 제품을 뜻한다. 샐러드나 간편과일 등이 대표적이다. 아직 1100억원 규모로 간편식 시장의 4.9%정도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2015년(956억원)보다 15.1% 성장했다.
 
간편식 전체 품목 중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제품은 도시락이었다. 2015년 4446억원이던 출하 규모가 지난해 6716억원으로 51% 증가했다. 혼밥족을 중심으로 편의점 내 도시락 열풍이 불면서 생산·소비가 크게 늘었다. 편의점 도시락 판매 규모(2168억원)가 전년 대비 63.1% 늘면서 급성장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편의점 간편식 대명사로 꼽혀온 삼각김밥은 판매액(2197억원)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편의점 간편식 판매 점유율에서 도시락(34.5%)이 삼각김밥(34.9%)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성장했다. 삼각김밥 점유율은 전년보다 3.6%포인트 줄어들었다.
 
박성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1∼2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식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다”면서 “포장기술 발달과 업계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 노력에 따라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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