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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금융권 보수 킹은? 우리은행, KTB투자증권, 신한카드...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

금융권 평균임금 분석…평균 1억원 넘는 연봉 
[중앙포토]

[중앙포토]

국내 주요 금융사 직원들이 올해 1~9월에만 평균 7600만원의 급여(상여금 등 포함)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단위로 바꾸면 1억2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본지가 19일 주요 은행·카드·보험·증권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사였다.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전체 금융사 중 증권사가 평균 급여 '톱3'를 모두 차지했다.

 
금융사 연봉

금융사 연봉

보험업권에선 '코리안리', 카드사는 '신한카드'가 연봉킹
 
특히 KTB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1~9월 직원들의 평균임금이 1억원에 달했고, 메리츠종합금융(9300만원), 교보증권(8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에서도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직군은 영업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합금융의 경우 본사 영업을 담당하는 남성 직원의 1~9월 평균임금은 2억1600만원이었다. 다만 KTB투자증권의 경우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임금을 받는 등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컸고, 평균 근속연수도 남성 3년 9개월, 여성 4년 6개월로 짧았다.
 
금보다 낮은 수익…밥값 못하는 증권맨

이처럼 증권업계는 대표적인 고연봉 직종으로 꼽히지만 노동 생산성 측면에선 과도하게 많은 임금을 지급하는 곳이 많았다. 각 증권사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22개 증권사 중 12개 회사는 직원 한 명이 벌어들인 순이익이 평균 연봉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이 중·소형사보다 연봉 대비 실적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 현대차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약 3만여명의 '증권맨' 중 절반 가까운 1만4000여명의 직원이 회사에서 주는 연봉보다 낮은 성과를 올린 셈이다.
 
일반 직원이 아닌 임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봉킹'은 올해 1~9월간 26억513만원의 보수를 받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었다. 유 사장은 이 기간 급여로 6억3660만원을 받았고 성과급으로 20억2853만원을 받았다.
 
신한은행 꺾은 우리은행…1분기 격려금 덕분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의 1~9월 평균임금이 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의 평균임금이 6900만으로 뒤를 이었고, KEB하나은행(6400만원), KB국민은행(6200만원) 순이었다. 은행업권에선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의 임금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올해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1분기에 격려금을 지급해 순위를 역전했다. 
 
연봉·근속연수 두 마리 토끼 잡은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에서 직원들의 평균 재직 기간도 16.4년으로 가장 길었다. '좋은 직장'을 평가하는 기준인 급여와 근속연수 모두 은행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셈이다. KB국민은행은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20.5년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길었지만, 여성 직원은 11.5년에 그쳤다.    
하나은행의 경우 남성 직원의 평균임금은 8600만원으로 우리은행과 같았다. 하지만 여성 직원의 평균임금이 5000만원에 그쳐 남·여를 종합한 평균급여액 기준으로는 우리은행보다 600만원이 낮았다.                                                                                                                 
코리안리 '독주'…삼성생명은 6700만원 
                         
보험사 중에선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1~9월 평균임금이 77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KB손해보험이 74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평균임금 6600만원인 ING생명이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남성 직원이 6700만원, 여성 직원은 4400만원으로 평균임금 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 신한카드, 임금도 1위 

카드사 중에선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1~9월 평균임금이 7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하나카드(7000만원), KB국민카드(69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평균임금은 3800만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엔 4400만원을 지급해 약 15%가 인상됐다.
 
카드사 임원 중 '연봉킹'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카드 부회장으로 19억5200만원,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로 11억7600만원 등 총 31억2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체 금융권 CEO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봉 많지만 '남녀 임금 격차' 여전 

금융사들은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높은 임금을 지급하지만 남·여 간의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1~9월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KTB투자증권의 경우 남성직원은 이 기간 1억2400만원을 받았지만, 여성의 임금은 4200만원에 불과했다. 한 명의 남성직원이 3명의 여성직원에게 지급하는 임금을 받은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평균임금이 높은 것은 영업을 담당하는 남성 직원 임금이 높기 때문"이라며 "지점 창구에서 일하는 여직원 등 여성 직원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 37% 

이 같은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금융사뿐 아니라 국내 노동시장 전반의 문제점으로 손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5년 기준 성별 임금 격차는 한국이 37%로 가장 크다. OECD가 관련 통계를 작성·발표한 2000년 이후 한국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뉴질랜드 정부는 성별 임금 격차가 80% 이상인 기업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을 위한 노력을 보고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무엇보다 결혼·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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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