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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분들에게 책 빌려 드립니다"

최익철씨는 난로가에서 책 읽기 좋은 계절에 동네 주민들에게 개인도서관의 책을 빌려주기로 했다. 아래 사진은 그가 출간한 시집들.

최익철씨는 난로가에서 책 읽기 좋은 계절에 동네 주민들에게 개인도서관의 책을 빌려주기로 했다. 아래 사진은 그가 출간한 시집들.


"책 빌려드립니다. 필랜의 추운 겨울은 난로가에서 책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누구나 오셔서 무료로 책 빌려 가세요."

필랜 농부시인 최익철씨
책 1만여 권 소장 '주경야독'
매실 '무설탕 매실고'로 가공
대체의학 연구. 의료 선교도


책 1만여 권을 소장하고 있는 최익철(71)씨가 빅토밸리 지역의 한인들에게 책을 대여해 주겠다고 나섰다. 

그는 필랜 빅토빌 지역에 마땅한 서점이나 한국서적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없어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개인도서관의 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거라지를 꾸며 소설, 음악, 동화, 시집, 영어 원서 등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종교서적은 20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책은 한국에서 계속 들여옵니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는 2006년에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빛 바랜 사진첩, 정원속의 등불, 푸른점 하나, 시를 노래하는 풍경 등 개인 시집 4권을 출간했다. 

필랜의 10에이커 땅에 매실 350주를 비롯하여 약재가 될만한 뽕나무, 살구나무, 배나무 등을 심고 가꾸며 주경야독의 생활을 즐긴다. 

"누군가가 내가 쓴 시의 한 귀절만 기억해준다면 글 쓰는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시집 5집을 출간 준비 중이다. 

농부이며 시인이기도 한 그는 사회봉사와 의료선교에도 열심이다.

LA에 있을 때 사회봉사단체인 '무궁화 동산'의 일원으로 열심히 활동한 결과 오바마 봉사상(Active Lifestyle Award)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2년 멕시코 의료선교에 따라 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의사, 간호사들은 열심히 봉사하는데 자신은 할일이 없다는데 무력감을 느꼈다. 더구나 선교를 다녀온 후 '통풍'으로 고생을 하다가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감쪽같이 나은 것을 계기로 한의학에 입문하게 됐다. 의료봉사를 가서 그가 할 일이 생긴 것이다.

그는 '세계 중의원 침구 의사' 과정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았다. 이후 멕시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남미 의료선교에 몰두했다. 작년 스탠턴 한의대를 졸업하고 라이선스를 준비 중이다.

그는 요즘 매실의 저장법을 연구하고 있다. 매실을 설탕없이 발효시켜 엑기스를 만든 후 '매실고'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무설탕 매실고를 만들면 설탕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나 매실을 오래 저장하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의사, 뜸사랑회원 등과 함께 대체의학을 좀 더 심도있게 연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해소 천식치료에 효과가 있는 한약 증기 흡입요법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문화적 갈등으로 한국으로 되돌아갈까를 생각하기도 했다는 그는 이민 1세대로서 자손들이 이곳에서 뿌리내리고 살도록 본인도 마을을 다잡기로 했다. 장승처럼 생긴 인디언 나무 조각상 4개를 구해와 매실밭 한켠에 세우고 아이들 캠핑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문의: (213)276-0479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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