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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다시 생산한다···중단 위기 주요 방위사업들 활로 찾아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기동시범. [연합뉴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기동시범. [연합뉴스]

중단 위기를 맞던 주요 방위사업들이 활로를 찾았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0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방추위는 수리온(KUH-1) 후속 양산사업, 철매-II 성능개량 양산사업,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II 사업을 심의한 뒤 의결했다.
 
수리온(KUH-1) 후속 양산사업은 육군의 노후헬기인 UH-1H, 500MD를 대체해 국산 수리온 헬기를 계속 생산하는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연말까지 90대를 납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헬기 좌측 상부 프레임(뼈대)에서 실금이 발견되면서 60여 대까지 납품 후 사업이 중단됐다. 수리온은 4차례에 걸쳐 총 200여 대가 군에 납품될 예정이었다. 방사청은 KAI가 지난달 결함 개선을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방추위의 이날 결정으로 수리온 생산은 재개됐지만 방사청은 감사원이 지적한 수리온 헬기 체계 결빙(저온 비행에서 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발생하는 현상)도 해결해야만 한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체계 결빙 성능시험에서 수리온은 101개 항목 가운데 29개 항목의 기준에 미달해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KAI는 내년 8월까지 미국에서 체계 결빙해소 추가 입증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지난 2일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열린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날 첫 실사격 발사다. 김성태 기자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지난 2일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열린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날 첫 실사격 발사다. 김성태 기자

 철매-II 개량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러시아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지대공 미사일 천궁을 개량해 탄도탄 요격기능을 더하는 사업이다.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II 사업은 북한 미사일 조기경보와 탐지능력을 늘리기 위해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를 추가 확보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이 두 사업의 재검토를 지시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을 조기에 환수하려면 방어자산보다 공격자산이 더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라고 한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일각에서는 송 장관이 미국에서 해상탄도탄요격미사일SM-3를 도입하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사업을 중단시켰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검토 끝에 두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되면서 한국군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능력이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개량사업이 끝나면 천궁은 고도 40㎞ 이하에서 북한의 KN-02 독사미사일, 스커드미사일, 노동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된다. 한국군은 2012년 이스라엘제 그린파인레이더(탐지거리 600㎞ 이상) 2대를 도입해 조기경보레이더로 사용하고 있다. 방사청은 해외에서 비슷한 레이더를 구매할 예정이다.
 
한편 방추위는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에서 결함이 발견돼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절차가 중단된 K2 흑표 전차 2차 양산사업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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