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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 대통령, 전병헌 사퇴 관련 보고 안 받고 말도 없었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6일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 표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6일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 표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와 관련해 공식 보고도 받지 않았고,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17일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전병헌 전 수석의 사퇴와 관련해 말을 한 게) 전혀 없다”며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도 대통령에게 비서실장이 보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전 수석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 지시했느냐는 질문이 당연히 있지만 참모들 입장이나 전 전 수석 개인의 입장에서도 이런 것까지도 대통령이 결심하고 하명(下命)하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기 때문에 임종석 비서실장과 본인이 그제(15일)와 어제(16일) 오전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전 수석이) 개인 비위가 있는지 없는지 확정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대통령이 말할 수 없고, 전 전 수석이 말한대로 본인은 본인의 입장 있고 검찰은 검찰 입장이 있는데 대통령이 뭐라고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런 뒤 “(최초 언론 보도 이후) 대통령에게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조국 민정수석이 최초에 보고를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이후에 임 실장이 특별히 보고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그러고는 “대통령에게 자세히 보고하지 않는 게 참모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정치적 경험 많은 임 실장과 전 전 수석이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친 뒤 전병헌 당시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친 뒤 전병헌 당시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동료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도 이번 주말이 지난 이후에야 후임 정무수석의 인선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해 예산안 심사와 법안 처리를 하는 정기국회 회기 중이어서) 시기가 시기인 만큼, 자리가 자리인 만큼 정무수석의 공백을 짧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후임 인선을) 그렇게 오래 끌 일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전 전 수석이 사퇴에 이르게 된 문제에 대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16일) 사퇴했는데 바로 후임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가 시기고 자리가 자리라고 하더라도 이번 주말은 좀 넘겨서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희도 좀 아픈 마음을 달래면서 전 전 수석에 대한 동료애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했고, 7박8일 간의 동남아시아 순방도 다녀온 만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야 대표 초청 청와대 간담회와 관련해선 “(주무 수석인) 정무수석과 연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정무수석이 공백인 상황에서 여야 대표를 초청해 대화하는 게 조금 준비에 문제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런 뒤 “아직 그런 계획을 논의한 건 아니지만 후임 정무수석을 임명한 다음에 그 수석을 중심으로 초청을 하는 게 수순이 맞지 않나 싶다”고도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비리 의혹과 연루된 전병헌 전 수석은 전날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고, 다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자진 사퇴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전병헌 전 수석을 20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건넨 3억원의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인 윤모씨 등 3명이 공모해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당시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었고,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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