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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이후 첫 모습 드러낸 무가베 “사임 거부”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군부 쿠데타로 가택연금 상태에 처한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고 AFP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가베 대통령의 모습은 쿠데타 이후 처음 공개됐다.
 
이날 짐바브웨의 친정부 유력 일간지 헤럴드는 무가베 대통령과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 수장인 콘스탄틴 치웬가 장군 등이 회동을 열고 향후 권력 이양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군부는 무가베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을 요청했고 무가베 대통령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 고위층과 가까운 한 익명의 소식통은 AFP통신에 “무가베 대통령과 군부가 오늘 만났다. 그가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그가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무가베 대통령과 가까운 이들 중 일부는 무가베 대통령이 권력 이양 이후 그와 그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짐바브웨 국민들은 37년 간의 장기 독재를 끝내고 짐바브웨의 변화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짐바브웨 수도 하라리에 거주하는 시민 케레센지아 모요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상황은 비참했고 한심했다”며 “우리에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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