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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출신 루한 웨이보 보려면 이제 돈 내야 한다고?

루한이 쓴 웨이보 글을 보려면 이제 돈을 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가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소식입니다.  
 
웨이보는 월 이용자 수(MAU)가 3억 76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사진 36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사진 36커]

웨이보의 유료 구독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최근 왕가오페이(王高飞) 웨이보 CEO가 자신의 개인 웨이보 계정에 'V+회원' 서비스를 살짝 공개했습니다.
 
바로 이 'V+회원'이 유료 구독 서비스인데요. 여기서 V는 '다V(大V)'를 가리킵니다. 중국에서 다V는 유명인을 뜻하는 셀러브리티(셀럽)를 가리킵니다. 어느 정도 팔로워를 거느려야 다V 타이틀을 딸 수 있죠.
루한이 웨이보에 남긴 최근 글. 닉네임 옆 'V' 표시는 셀럽을 가리킨다. [사진 루한 웨이보]

루한이 웨이보에 남긴 최근 글. 닉네임 옆 'V' 표시는 셀럽을 가리킨다. [사진 루한 웨이보]

바로 이 다V 타이틀을 딴 셀럽만이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셀럽 본인이 생각하기에 독창적인 콘텐츠를 부분적으로 유료 개방할 수 있는 거죠. 이 콘텐츠를 보려면 정기적으로 구독료를 내야 합니다. 셀럽 입장에서는 일종의 월급이 되는 셈이죠.  
 
중국 매체 36커(氪)가 입수한 웨이보 내부 PPT 자료에 따르면 구독자들은 셀럽이 올린 동영상, 실시간 방송, 사진, 글 등 구독자 전용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왕가오페이 웨이보 CEO의 개인 계정. 다V(셀럽) 타이틀을 획득한 유저는 원하는 콘텐츠를 유료 구독자에게만 공개할 수 있다. [사진 36커]

왕가오페이 웨이보 CEO의 개인 계정. 다V(셀럽) 타이틀을 획득한 유저는 원하는 콘텐츠를 유료 구독자에게만 공개할 수 있다. [사진 36커]

그런데 웨이보 유료 구독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2015년 웨이보는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유료 구독 기능을 내놓았는데요. 당시에 마침 중국 주식시장이 활황을 맞이할 때라 주식 관련 웨이보 유료 글이 꽤나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6년에는 지식 콘텐츠 유료화가 대세로 자리잡자 유료 Q&A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답변에 대해 돈을 지불하는 유료 지식in 같은 서비스죠.  
 
하지만 기존 유료 구독이든 유료 Q&A 기능이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되진 못 했습니다.  
 
유료 글이라면 어느 정도 길고 퀄리티가 있어야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볼텐데, 웨이보 자체가 짧은 글에 특화된 플랫폼이다보니 유저들은 장문의 글을 낯설어했습니다. 유료 Q&A 기능의 경우 사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기능인지라 이용률이 높지 않았죠.
샤오미취안(小密圈) - 즈스싱추(知?星球). 다V(셀럽)가 공간을 개설하면 소정의 입회비를 지불하고 가입할 수 있다. 입회비는 각 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사진 36커]

샤오미취안(小密圈) - 즈스싱추(知?星球). 다V(셀럽)가 공간을 개설하면 소정의 입회비를 지불하고 가입할 수 있다. 입회비는 각 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사진 36커]

하지만 웨이보는 올해 들어 유료 지식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감지했습니다. 바로 샤오미취안(小密圈) - 즈스싱추(知识星球)로 대표되는 셀럽 중심의 유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주목한 거죠.  
 
샤오미취안(즈스싱추)에서는 다V(셀럽)가 유료 소셜 공간을 만들면 이 안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유저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펼칩니다. '유료 단톡방' 같은 느낌이죠.  
 
기존의 유료 Q&A 플랫폼 펀다(分答)는 물론 언론 매체 월스트리트저널(华尔街见闻), 뉴스 랭킹 사이트 신방(新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을 정도로 유료 정보 공유방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웨이보에는 기존 유료 지식 플랫폼에는 없는 우위점이 하나 있습니다. 유료 콘텐츠를 끼워 넣은 일반(비유료) 콘텐츠를 다양한 SNS에서 퍼나를 수 있어 구독자를 더 쉽게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3장의 사진을 올린 왕가오페이 웨이보 CEO. 첫 번째 사진을 제외한 두 번째, 세 번째 사진은 유료 구독자에게만 공개되고 있다. 가운데 사진을 크게 보려고 클릭했더니 오른쪽처럼 "구독자 전용 콘텐츠"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구독하기' 버튼이 뜬다. [사진 왕가오페이 웨이보]

3장의 사진을 올린 왕가오페이 웨이보 CEO. 첫 번째 사진을 제외한 두 번째, 세 번째 사진은 유료 구독자에게만 공개되고 있다. 가운데 사진을 크게 보려고 클릭했더니 오른쪽처럼 "구독자 전용 콘텐츠"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구독하기' 버튼이 뜬다. [사진 왕가오페이 웨이보]

웨이보의 신기능은 앞으로 다V(셀럽)들의 새 수익 모델이 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왕가오페이 웨이보 CEO는 지난 2일 홍콩 센트럴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한 뒤 유료 사진 2장이 포함된 글을 웨이보에 올렸는데요. 88위안(약 1만 5000원)에 달하는 구독비를 6시간 만에 1000명 이상이 지불했습니다.  
 
웨이보 말고도 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 또한 조만간 공식계정(Official Accounts) 유료 구독 기능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있습니다. 위챗 공식계정 유료 구독 기능은 텐센트가 2년 넘게 준비해 온 서비스로, 지난 2월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이 기능이 출시되면 프리미엄 정보를 제공하는 1인 미디어, 웹소설·웹툰 같은 콘텐츠 공급자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현지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유료 지식 콘텐츠 시장은 지난 3월 기준 100억~150억 위안(약 1조 6800억~2조 5200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는 최대 500억 위안(약 8조 4055억 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텐센트 치어즈쿠(企鹅智库)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네티즌 중 절반 이상인 55%가 최소 한 번 이상 유료 지식 콘텐츠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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