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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곳 지어도 부족! 중저가 호텔붐, 시진핑 때문?

비즈니스 호텔 바람이 중국에 강하게 불고 있다.  
 
1997년 진장즈싱(锦江之星)이 상하이에 처음 등장한 이래로 치톈(7天), 화주 호텔(华住酒店) 등 비슷한 형태의 비즈니스 호텔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13억 인구 중국 발길 닿는 곳마다 비즈니스 호텔이 들어서는 시대가 온 것이다. 
중국은 단연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관광시장이다. 중국 중저가 호텔 중 하나인 치톈(7天) [사진 바이두 백과]

중국은 단연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관광시장이다. 중국 중저가 호텔 중 하나인 치톈(7天) [사진 바이두 백과]

2012년 기준 중국에서 영업 중인 비즈니스 호텔은 8300여개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보다 무려 360배나 증가한 숫자다.  
 
비즈니스 호텔의 숫자는 더 증가했다. 2015년 기준으로는 중국 전체에 호화 호텔들이 3397곳, 중간급 호텔들이 5792곳, 저가호텔들은 4만4262곳이며 등급을 받지 못한 호텔들도 무려 5만9939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년만에 비즈니스 호텔 숫자가 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진장즈싱 [사진 바이두 백과]

진장즈싱 [사진 바이두 백과]

상하이에는 4대 비즈니스 호텔 체인이 804곳이 넘으며 베이징(北京)에도 688개가 들어섰다. 항저우(杭州), 선전(深圳), 난징, 광저우(广州) 등 대도시도 이미 200개가 넘었다. 중국의 비즈니스 호텔은 향후 중소 도시로 확장될 전망이다.
 
2017년 1분기에만 중국 국내 여행객 숫자는 14억회(중국에서는 여행 횟수를 인차(人次)로 표현한다)에 달했다.  
출장비 단속에...중저가 호텔 전성기
비즈니스 호텔 전성시대는 사실 사회 변화와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왜 중저가 호텔이 중국서 증가한 걸까. 시진핑의 방침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그동안 중국 공무원들이 ‘삼공소비(三公消費, 해외출장·음식접대·공무용차)’로 인해 펑펑 돈을 썼다. 그러나 시진핑 정부 들어 공무원들의 출장비 단속을 철저해지고 경비 절감 바람도 불었다.  
 
2012년부터 시진핑 정부가 관료·향락주의 및 사치풍조 척결 등 '반4풍'(反四風)을 실천하고 근검절약 등 '8개항 규정'을 추진한 이후 호텔의 객실점유율이 40%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출장을 아주 안 갈수는 없다. 이 때문에 중저가 호텔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성급 호텔의 주고객이었던 관료의 출입이 줄어든 대신에 중저가 호텔은 좋은 대안이 됐다.  
닝보시 호텔업협회 잉좐핑(應專平) 비서장“지난 20년간 일부 기업이나 공무원의 비합리적인 소비 관행이 5성급 호텔의 폭발적 증가를 부추겼다”
호텔들도 허리띠 조르기에 나섰다. 불필요한 호화 레스토랑이나 대형 연회장 등의 시설은 줄이는 대신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한 실속형 호텔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고급 호텔과 저가 경제형 호텔의 중간 수준으로 맞추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외국계 호텔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따라가고 있다. 힐튼 호텔그룹은 원래 콘래드 힐튼 등 고급 브랜드를 내세워 중국 사업을 펼쳐왔지만 이제는 중국의 중저가 호텔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힐튼가든인의 중국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우원쉐(吳文學) [사진 바이두 백과]

우원쉐(吳文學) [사진 바이두 백과]

중국 국가여유국 우원쉐(吳文學) 부국장“호텔업계는 영업이익이 급감했는데 그 이유는 일부 지역의 5성급 호텔이 급증해 대중화된 수요와 괴리현상을 빚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급호텔들은 숙박료를 인하하거나 공동구매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등 대중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 호텔 체인 중 하나인 서우뤼 호텔 그룹은 서우뤼 호텔과 루쟈 호텔 그룹이 합쳐진 뒤 상장된 회사다. 2017년 상반기 서우뤼 호텔의 매출은 39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 루쟈 호텔의 매출은 33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83%에 해당하는 수치다.   
 
차이나랩 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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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