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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안전지대 아냐” 지진에 다시 주목 받는 재난가방

 지진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후 포항 북구에 위치한 한 다세대주택의 지진피해 모습. [연합뉴스]

지진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후 포항 북구에 위치한 한 다세대주택의 지진피해 모습. [연합뉴스]

"작년 9월 경주지진 때 재난가방을 쌌는데 주변에서 유난 떤다고 했다. 이번에는 주변에서 나한테 먼저 묻더라. 나도 1년간 방치한 재난가방 재정비했다."
 
주부 박모(34)씨 얘기다. 그는 "우리나라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규모 지진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지난 경주지진 이후 재난가방을 재정비했다, 재난가방 준비물 뭐가 필요할까요?"와 같은 글이 쏟아졌다.  
 
시민들의 불안은 생필품과 재난용품 구매로 이어졌다. 지진이 발생한 경북 지역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들 물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포항 지역의 편의점 CU에선 지진이 발생한 15일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이 8일 대비 18.9 % 증가했다. 경남ㆍ경북 전체 점포에선 12.8% 늘었다. 포항지역 GS25에서도 같은 날 기준 생수(52%), 면류(46%), 물티슈(38%) 등의 생필품 매출이 늘었다.  
"작년 경주 지진 때 싸뒀던 생존 배낭을 다시 정비했다"는 인증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작년 경주 지진 때 싸뒀던 생존 배낭을 다시 정비했다"는 인증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쇼핑몰 G마켓에선 15, 16일 이틀간 안전모와 손전등 판매가 지진 전 이틀대비 각각 75%, 12% 증가했고, 옥션에선 같은 기간 안전모 판매가 118%, 약국소모품 및 의약외품 판매가 25% 늘었다. 소셜커머스 티몬도 15일 하루 '재난용품', '호루라기' 검색이 전일 대비 19배 증가했다. 비상용텐트, 응급 담요 등 상품 모은 '재난대비 비상용품 모음전' 매출도 전월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9월 행정안전부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전국 자치단체에 '생존배낭 구성품 권고안 마련 위한 설문조사'요청 공문을 보냈다. 자치단체 민원실에 비치해달라고 한 설문조사에는 생존배낭 구성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우선순위 등 의견을 물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에서는 재난 상황 시 대피준비물로 비상식량과 응급약품, 손전등, 휴대용 라디오, 건전지, 호루라기,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챙겨 평소 가족 수대로 비상용 가방에 넣어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가방을 미리 싸두라고 조언한다. 생존21-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은 "재난을 예측할 수 없다면 재난가방을 챙겨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십만원짜리 생존배낭을 구매하기보단 집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직접 챙기면 3만~4만원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 소장은 "처음에는 두려움 때문에 이것저것 다 넣는다. 재난상황에서는 계단을 내려가고, 뛰어야 하는 등 급박하기 때문에 몸무게의 10~20% 정도로 싸야 한다. 집에서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회사나 차 안에 하나씩 두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이 제시한 생존배낭. [사진 우승엽 소장]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이 제시한 생존배낭. [사진 우승엽 소장]

<우 소장이 말하는 재난가방에 챙겨야 할 것들>   
 
1. 비상식량 - 생수, 초코바, 건빵, 참치캔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량 2,3일분. 
 
2. 체온보존용품 - 위생용품, 저체온증을 막기 위한 우의, 등산재킷, 모자, 장갑, 마스크, 핫팩 등  
 
3. 생존용품 - 구조요청이 가능한 손전등, 호루라기, 아날로그 라디오, 맥가이버칼 등  
 
※크게 3종류로 구별해서 한 가정당 하나가 아니라 가족 수 대로 배낭을 싼다. 이동 중에 헤어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아이들 가방에는 분유 등을 따로 챙기고, 여성은 생리대 등 여성용품을, 노인과 환자는 평소 먹는 약을 미리 챙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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