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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능시험장 5곳 균열 등 발견… 이재민 1735명으로 늘어

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은 17일 경북 포항지역에 이재민이 크게 늘어 1700여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흥해실내체육관 등 9곳에 대피 중이다.
지난 1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이 이재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이 이재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부상자) 75명, 이재민 17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전날 오후 5시 기준보다 13명, 이재민은 389명 증가한 규모다.
 
부상자 가운데는 12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1명은 중상이다. 나머지 63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중상자는 지진 발생 때 옥상에서 떨어진 돌을 맞은 70대 여성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여진도 추가로 발생해 15일 오후 2시29분 이후 50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도 4.0~5.0 미만 1회, 3.0~4.0 미만 3회, 2.0~3.0 미만 46회 등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여진이 발생하면서 불안한 주민들이 대피소를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재민 수는 시간에 따라 변동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 자원봉사자들이 16일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바나나를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송봉근 기자

포항시 자원봉사자들이 16일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바나나를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송봉근 기자

 
학교와 문화재 등 공공시설 피해도 전날 337곳에서 406곳으로 69곳이나 증가했다. 학교 건물에 금이 간 곳은 200곳에 달했다. 민간시설은 전날 1293건에서 1246건으로 다소 감소했다. 응급복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관계 당국은 설명했다.
 
중대본은 수능시험과 관련해 포항 시내 12개 시험장에 대한 1차 안전점검을 마쳤다. 점검 결과 안전성을 다시 확인해야 할 5개 학교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2차 점검에 들어간다. 2차 점검 대상인 5개 학교 중 2개 학교는 벽에서 균열 등이 확인됐다.
 
지난 15일 오후 7시27분 발생한 포항 북구 용흥동에서 발생한 땅밀림 현상은 진단 결과 단기간 급작스러운 붕괴위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이 현장에 설치한 ‘땅밀림 무인 원격 감시시스템’ 측정 결과 6.5㎝가량의 변동이 확인됐다. 산림청 여진에 따른 추가 붕괴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16일 포항시 북구 환호동 대도중 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이동통신사가 시민들의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를 무료로 충전해주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16일 포항시 북구 환호동 대도중 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이동통신사가 시민들의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를 무료로 충전해주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16일 포항에 특별교부세 40억원 지원을 결정한 총리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준비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한 뒤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선포한다.
 
중대본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포항 지진 피해시설에 대해서는 선지원·후복구라는 원칙에 따라 복구 여부와 관계없이 재난지원금을 선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 전파의 경우 900만원, 반파는 450만원 등 지원기준에 따라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 중대본은 지진피해 초기 단계로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지의 선포 요청과 여진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신속하게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15일 발생한 지진 여파로 포항시 북구 용흥동의에서 땅밀림 현상이 나타났다. 산림청과 전문가로 구성된 산사태 원인조사단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15일 발생한 지진 여파로 포항시 북구 용흥동의에서 땅밀림 현상이 나타났다. 산림청과 전문가로 구성된 산사태 원인조사단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지자체 예비비 등을 활용해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할 계획”이라며 “국립정신병원과 시·도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을 투입해 심리회복 상담과 치료를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포항=신진호·김윤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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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