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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증외상센터, 시설·인력보다 후송체계가 우선”

라울 코임브라 교수

라울 코임브라 교수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 전달체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합니다. 한국은 여전히 누가 환자를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이 벌어지고 있어요. 권역별로 책임을 나눠 사고에 바로 대응하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 중증외상센터장 라울 코임브라(55·사진) 교수는 16일 한국 중증외상센터가 보완해야 할 제1과제로 이송체계 개선을 제시했다.
 
코임브라 교수는 “중증외상센터가 좋은 시설과 인력을 갖춘다고 전부가 아니다”며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준비된 병원에 제때 후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임브라 교수는 이날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2017 아주외상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미국 외상의학의 기틀을 다진 석학으로 세계적인 외과 교과서의 저자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의 스승이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UCSD 센터를 모델로 만들었다.
 
외상센터의 임무는.
“중증외상센터는 절대 환자를 거부해선 안 된다. 병상이나 인력이 부족해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은 생겨서는 안 된다.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아주대 외상센터를 어떻게 평가하나.
“많은 부분에서 미국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다. 독립된 건물(6층)을 사용하고 전문의와 간호사가 별도의 소생실에 상주한다.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이다.”
 
아주대 외상센터에는 소생실이 두 개 있다. 중증외상 환자가 수술실로 가기 전 초기 처치를 받는 곳이다. 천장에 X선 촬영기가 설치돼 있다. 초음파 기계도 옆에 있다. 의료진이 환자가 들어오는 모습을 화면으로 지켜보다 바로 달라붙는다.
 
응급실과 중증외상센터가 어떻게 다른가.
“중증외상 환자는 ‘어디가 다쳤다’고 말할 수 없이 복합적으로 위급하다. 검사를 거치고 수술 전공 분야를 결정할 시간이 없다. 바로 생명을 살려야 한다. 그런 환자를 책임지기에는 응급실만으론 부족하다.”
 
코임브라 교수 말처럼 북한 귀순병사가 그랬다. 코임브라 교수는 “대부분의 한국 병원은 응급실 안에 소생실을 둔다. 수술할 외상외과 의사가 늘 준비돼 있지 않고 필요할 때 부른다. 이런 시스템으로는 불시에 오는 환자에 대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전체가 외상센터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공간·재원·장비·인력만 제공하는 데서 끝날 게 아니다”며 “샌디에이고에서는 지역 내 중증외상 시스템 종사자가 매달 품질개선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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