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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연기, "왜 하필 나에게"란 생각은 금물…일주일 관리법은?

15일 오후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수능 시험이 일주일 미뤄진 가운데 체육관에 대피한 고3 수험생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연합뉴스]

15일 오후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수능 시험이 일주일 미뤄진 가운데 체육관에 대피한 고3 수험생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연합뉴스]

"수능 전날 밤에 연기 소식을 듣고 15분 정도 미친 사람처럼 방을 돌아다니다 9시가 넘었는데도 학교 자습실로 갔다"
 

15일 포항 지진으로 수능 연기
수험생·학부모 "믿기지 않는다" 당황
호흡법, 명상 통해 스트레스 관리 필요
"꿈꾸는 휴양지 5분간 상상하면 스트레스 완화"
허탈함 대신 허점 채울 기회라고 생각해야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송혁준(19·고3) 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예비소집일인 15일 시험을 볼 고사장에 다녀온 뒤 집에서 공부하다가 지진을 느꼈다. 책상이 5초간 떨리는가 싶더니 곧 휴대전화에 재난안전 문자 메시지가 왔다.
 
송군은 "떨림이 크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수능이 연기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당황했다"고 말했다. 송 군은 당황스러운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방 안에서 서성거리다 학교로 향했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 시험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15일 믿기지 않는 하루를 보냈다. 입시 전문가들은 "동요하지 말고 수능이 연기됐다는 사실을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당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허탈함 대신, 허점을 채울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스마트폰과 SNS를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댓글이나 실시간 반응을 확인하다 보면 부정확한 소문에 휘둘리기 쉽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역시 "본인이 원래 공부하던 학교, 학원으로 복귀해 현실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만큼 공부할 시간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논술과 면접일정 연기 등 수능 이후 걱정에 빠지지 말고 일단 눈앞의 수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연석 진학사 수석연구원은 "문제집을 버린 학생이 특히 걱정이 많다"며 "새로운 문제를 구해서 풀기보다 원래 틀렸던 문제를 반복해서 다시 보는 편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15일까지 수능 시간에 맞춰 움직였듯 일주일 더 같은 패턴으로 생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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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들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 났을까"라고 생각하는 건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한창우 강남을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자신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 상황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이들도 공통으로 겪는 '일반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이를 정신의학에서는 '일반화' '정상화'라고 한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호흡법이나 명상도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준다. 김붕년 서울대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는 "지진은 예측 불가능한 재해로 강력한 공포의 경험"이라며 "보통 트라우마는 과거 경험이 떠올라 괴로워하지만, 지진은 여진 등을 겪으며 미래에도 지진이 또 일어날지 모른다는 '예기불안'까지 유발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 가장 편했던 시기와 장소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심상법"을 추천했다. 김 교수는 "5분 동안 과거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느꼈던 장소나 상상 속 낙원, 꿈의 휴양지를 떠올리면 긴장했던 근육이 이완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가 자녀의 불안에 공감해주며 뭉쳐있는 어깨, 등 등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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