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반만에 세월호 떠나는 고창석 교사 (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3년 만에 바닷속에서 유해가 수습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를 태운 운구차가 11일 오전 목포신항을 떠나고 있다. 2017.11.11 areum@yna.co.kr/2017-11-11 10:51:33/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수습자 5인의 가족들,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했다”
수색 종료 의미는 아냐...선조위는 직립 후 수색 계속키로
장기간의 세월호 수색에도 불구하고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혁규군, 권재근씨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수색 현장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른 뒤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미수습자 5명의 유품을 태운 유골함은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된다.
미수습자 중 유해가 발견된 조은화양, 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는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추모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상태다.
가족들은 "미수습자 수색에 앞장서준 잠수사들,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의)진상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추가 수색을 요구했다고 해서 수색이 종료되는 건 아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선체 내 남아있는 펄을 수색해야 하고, 이후 선체를 직립해 부기관실 등을 추가 수색할 것”이라며 “직립은 예산 배정, 업체 선정, 크레인 연결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어 3월말쯤 완료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도 "희망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 선체조사 과정에서라도 (유해를)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박진석·심새롬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