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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은 섬으로 돌아가세요"…섬 많은 전남, 밤새 진땀 뺀 사연

해경 경비정. 15일 전남 완도해경은 경비정을 이용해 완도 노화고와금일고의 수능 수험생 49명을 육지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뉴시스

해경 경비정. 15일 전남 완도해경은 경비정을 이용해 완도 노화고와금일고의 수능 수험생 49명을 육지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뉴시스

“지진 때문에 수능이 연기됐습니다. 내일 오전에 각 학교로 복귀하십시오.”
 

전남도교육청, 새벽까지 수능 연기 통보하느라 '진땀'
2165개 중 277개 유인도 있는 전남에 한밤중 '비상'
도교육청, 육지로 나온 8개 섬 학교 174명에 통보 완료
광주교육청 등도 각 학교와 수험생에 수능 연기 '전파'

지난 15일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직원들은 새벽까지 전화 통화를 하느라 진땀을 뺐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사실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전남교육청은 수능이 12시간을 앞두고 연기되자 섬 지역 수험생들에게 복귀 지시를 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전남은 총 2165개의 섬 중에 277개가 유인도일 정도로 전국에서 섬 지역이 가장 많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16일 오전 수능 문답지가 보관된 전북 전주교육지원청 종합상황실 앞에서 경찰과 교육청관계자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16일 오전 수능 문답지가 보관된 전북 전주교육지원청 종합상황실 앞에서 경찰과 교육청관계자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의 경우 이날 수능 시험을 보기 위해 8개 학교 174명이 목포나 해남 등 육지로 나온 상태였다. 수험생들은 이날 육지 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참여한 뒤 각 학교별로 마련한 숙소에 투숙해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수능 연기 지침이 내려진 직후부터 수험생들을 인솔한 교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튿날 학교로 복귀하도록 통보했다. 이어 육지 지역의 학교에도 담당 교사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거나 직접 학교 관계자와 접촉해 수능이 연기된 사실을 전파했다.
 
갑작스러운 수능 연기 소식을 들은 섬 지역 수험생들과 교사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섬 지역의 특성상 시험 1~2일 전부터 육지로 이동해 수능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도서 지역 수험생들은 수능을 보기 위해선 통상 2박3일 동안 숙박업소에서 머물러야 한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의 경우 수능 당일 시험이 끝나더라도 배를 탈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다.  
 
2018학년도 대입 수능이 연기된 16일 서울 중구 중림동 종로학원 옥상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버렸던 문제집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입 수능이 연기된 16일 서울 중구 중림동 종로학원 옥상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버렸던 문제집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완도 노화고와금일고 수험생 49명은 완도해양경찰서가 마련한 경비정을 이용해 육지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진도 지역 수험생인 장윤서(18)양은 “수능 날짜에 생체리듬을 맞춰놨는데 1주일 뒤에 또다시 배를 타고 나와서 이틀 밤을 낯선 곳에서 자야한다는 게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등도 이날 수능 연기 결정을 각 학교와 수험장 학교에 통보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또 수업 재개 여부를 놓고 논의를 벌인 끝에 당초 예정된 대로 초등학교는 10시에 등교를 하고 중·고등학교는 휴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날 광주 지역에서는 체육중·고와 마이스터고 2곳 등 모두 4개 학교만 정상 등교했다.
 
전남도교육청도 수능 시험장이 있는 시·군 초등학교는 10시 등교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 당초 휴업을 결정한 중·고등학교는 예정대로 휴업하도록 했다. 이번 수능에는 광주 지역 2만231명, 전남 지역 1만7718명 등 모두 3만7959명이 응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숭문고등학교에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숭문고등학교에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섬 지역을 비롯한 각 일선 학교에 최대한 신속하게 시험 연기 사실을 통보함으로써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시켰다”며 “일부 학교나 교사들의 경우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새벽 1시쯤에야 전화 통보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무안=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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