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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건축물 80%, 지진 나면 못 버틴다

경북 포항의 한동대. 15일 규모 5.4의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의 한동대. 15일 규모 5.4의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에서 지진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는 학교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으로 쓰일 예정이던 14개 학교 중 10곳이 외벽 등에 금이 갔다. 정부가 수능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 배경도 추가 여진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을 학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학교 건물이 지진에 유독 취약한 이유는 뭘까.
 

포항 학교들 외벽 떨어지고 건물 균열
학교건물 추가 피해 가능성, 수능 연기
전국 건축물중 내진 확보, 5분의 1 불과
공공시설은 43.7%, 이중 학교는 23.1%

외벽 무너지고 곳곳에 금 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오후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포항고·대동고 등 학교 2곳을 방문해 피해 실태와 복구 상황을 점검한다. 대동고의 경우 본관 및 식당 건물 외벽의 벽돌이 떨어져 아수라장이 됐다. 교실 벽에도 2m 넘게 금이 갔고 학교 곳곳에 갈라진 곳이 많았다.  
 
포항고와 포항여고도 창문이 떨어져 나가고 시험장 곳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 다른 학교도 천장의 타일이 떨어지거나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를 호소했다. 한동대도 4층 건물 중 2개 층의 외벽 벽돌이 떨어져 나갔다.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 외벽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 위에 벽돌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 외벽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 위에 벽돌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에 따르면 포항과 인근 지역에서 지진 피해를 본 학교는 6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포항 지역 학교 187곳은 16~17일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교육부가 수능을 전격 연기한 것도 이처럼 학교의 피해 상황이 컸기 때문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지진이 발생한 15일 저녁 “다수의 시험장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고 그 외 학교도 각종 피해가 보고돼 안전 문제로 수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전국 건축물 내진율 20.6%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건축물 중 지진을 견뎌내야 하는 내진(耐震) 대상은 273만8172동이다. 그러나 이중 내진 확보가 된 건축물은 56만3316동(20.6%)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건축물 내진 확보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13.7%)이고 대구(15.7%), 강원(15.8%) 등이 뒤를 이었다.  
 
건축물을 공공시설(10만5448곳)로 한정하면 내진 확보율은 43.7%로 올라간다. 그러나 학교시설의 내진율은 23.1%로 가장 낮다. 전국 2만 9558개 학교 건물 중 6829곳만 내진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병원(65.2%)과 항만(62.8%) 시설 등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윤영일 의원은 “많은 학교가 40~50년 전 지어져 지진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 건물 기둥과 벽 일부가 금이 가고 부서졌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 건물 기둥과 벽 일부가 금이 가고 부서졌다. [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진이 발생한 포항과 경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학교들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특히 건물이 노후한 학교일수록 우려가 크다. 서울의 한 사립고 교사는 “건물이 지어진 지 오래돼 지진이 나면 우리도 못 버틸 것”이라며 “학교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전국 초중고교 중 19곳은 재난위험시설 D·E등급으로 분류돼 내진 설계가 문제가 아니라 아예 철거 및 신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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