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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병 직접 구조한 JSA 대대장 "아이들 보낼 수 없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14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전날 발생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14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전날 발생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병사 귀순 당시 다급했던 상황 속에서 희생정신을 발휘한 지휘관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알려지며 박수를 받고 있다. 
 
11월 13일 오후 3시 15분경에 총탄 발사음이 들리자마자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육사 54기)은 전방의 적황부터 살폈다. 북한군 증원병력이 몰려오는 사실이 확인됐다.
 
초소의 북한군 병력과 합치면 적군의 수가 아군보다 많아지는 상황. 권 중령은 무장부터 시켰다. 평소 무장인 권총 대신 K-2 소총과 방탄복·방탄헬멧을 갖추고 병력을 길목에 배치하는 한편 대대 병력의 증원을 명령했다.
판문점 JSA 전경 [사진 연합뉴스]

판문점 JSA 전경 [사진 연합뉴스]

전투준비와 배치가 끝난 후 권 중령은 열상감시장비(TOD)를 운용했다. 오후 3시 31분경 북한군 병사가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낙엽을 모아둔 곳에 쓰러져 외부 식별이 쉽지 않은 상태였으나 감시 장비가 찾아냈다. 
 
권 중령은 즉각 부사관 중에서 행동이 민첩한 중사 2명을 대동, 낮은 포복으로 북한군 병사에게 접근해 3시 56분경 신병을 확보했다. 4시 4분에는 귀순병사를 헬기장으로 이동시켰고, 4시 45분에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후송을 완료했다.
 
고위 장성마다 권중령에게 "왜 부하들을 보내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3주 전에도 판문점을 방문했다는 한 장성의 전언에 따르면 쓰러진 귀순자와 북한군 초소의 거리는 불과 수십m였다. 권총 사격으로도 맞힐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는 소총뿐 아니라 중화기까지 배치돼 있었다. 권 중령은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는 없었다”고 답했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한 북한군의 귀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한 북한군의 귀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경제에 따르면 유엔군 사령부에 소속된 주한미군 관계자는 “한국군이 대단히 슬기로울 뿐 아니라 용감하게 대응했다”며 “미군 기준으로는 표창 감”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보고와 대응·구출·후송까지 JSA 교전규칙대로 대응했다는 것이다. 유엔군 사령부는 곧 해당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권중령은 자신의 무용담이 알려지는 데 부담을 느끼며 한사코 마다했지만 여러 관계자를 통해 권중령의 솔선수범 리더십이 전해졌다. 이에 "이런 분들이 있어서 발 쭉 뻗고 잡니다" "정말 참군인이시다. 존경스럽다" "든든합니다. 간만에 듣기 좋은 뉴스" 등 권영환 중령과 중사 2인의 용감한 행동을 칭찬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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