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52) 여사.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16/865ff85f-6d33-4d4d-884a-2e8f85be69c2.jpg)
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52) 여사. [AF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5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주마 대통령이 무가베와 오늘 통화를 했다”며 “무가베는 자택에 갇혀 있지만 신변에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쿠데타로 정부청사와 국영방송 등 주요 시설을 장악한 짐바브웨 군부 역시 “무가베와 가족은 안전하다”고 말해 대통령 부부의 신병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당초 그레이스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무가베는 지난 6월 에머슨 음난가그와(75) 전 부통령을 전격 경질했다. 그레이스가 남편에게 음난가그와를 지지하는 이들이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다며 경질을 부추겼다고 한다. 음난가그와는 살해 위협을 느낀다며 국외로 도피한 뒤 “무가베와 싸우겠다”고 선언했고, 이것이 짐바브웨 정국 혼란의 단초가 됐다.
무가베의 타자원으로 일하다가 연애를 시작한 그레이스는 그동안 사치스러운 생활과 폭행 혐의 등으로 각종 논란을 불러왔다.
무가베의 첫째 부인이 죽고 난 뒤 4년 후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며 영부인 자리에 오른 그레이스는 ‘구찌 그레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사치스러운 명품을 좋아했다.
지난해에는 결혼 20주년 기념 선물로 135만 달러(약 16억2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문했다가 취소하는 과정에서 분쟁에 휘말렸다.
또 짐바브웨 동부지역이 불법 다이아몬드 광산사업에 관여한 사실이 위키리크스 폭로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