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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항·경주·울산 언제든 규모 7.0 큰 지진 올 수 있다”

 
포항 지진 뒤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한 시민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 백경서 기자

포항 지진 뒤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한 시민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 백경서 기자

“포항·경주·울산 일대에서는 리히터 규모 7.0까지 큰 지진이 충분히, 언제든지, 어디서든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 문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 지적해
“동남권 지진공백기 500년 끝나가고 있어”
하지만 “언제 발생할지는 아무도 몰라”

 
16일 오전 지진이 난 포항 현지에서 진앙 일대의 지표균열 등 단층을 연구하던 손 문(54·사진)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이번 포항 지진에 대해 “양산단층의 주 단층이 깨긴 게 아니고 포항 흥해 쪽의가지 단층이 깨진 것 같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손문 교수

손문 교수

 
그는 “규모 7.0 이상의 큰 지진이 언제 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는 지진 공백기가 끝나고 있어 미래세대에는 큰 지진을 겪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양산단층은 육상의 부산~경북 영덕까지 170㎞에 이르는 단층이다. 물론 해저에 양산단층이 있지만, 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포항·경주·울산 일대에는 양산단층을 비롯해 동래·일광·모량단층 등 무수히 많은 단층이 있다는 게 손 교수의 설명이다.
 
손 교수는 한반도 동남권에서 큰 지진이 날 가능성을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설명했다. 역사적으로는 779년 경주에서, 1643년에는 울산에서 큰 지진이 났다는 기록이 있다. 1643년에는 울산에서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구쳐 올랐으며, 전국적으로 땅이 흔들려 고을수령이 왕에게 보고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손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리히터 규모 7.0 지진의 발생주기가 500년 정도인데 이미 400년이 지났다”며 “현재 지각의 판 구조 운동에 의한 지하 압력(응력)이 누적돼 한계에 이르고 있어 큰 지진이 날 가능성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은 지하의 응력이 누적돼 지각이 깨지면서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이다.
 
그는 “다행스러운 건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판 경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판 내부에 있어 7.0 이상의 더 큰 지진은 오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지진은 규모 7.0으로 본다”면서도 “7.0 지진도 어마어마한 피해를 줄 수 있어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이번 포항지진과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 “독립적인 지진이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관련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주 지진의 원인이 양산단층의 옆 부차적인 단층(지하 12~15㎞ 사이 폭 3㎞)이 끊어지며 발생한 것이어서 두 지진 모두 양산단층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이번 15일의 포항 지진이 본진인지, 전진인지 알 수 없다. 2~3일 더 두고 보면서 여진 등이 모두 끝났을 때 본진·여진을 판단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진이 잘 일어나지 않는 일본 구마모토에서 규모 6.5 지진이 먼저 일어난 뒤 일본 당국이 주민들에게 귀가 조처를 하고 이틀 만에 다시 규모 7.3 지진이 와 피해가 커진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포항 북구 환호동의 한 빌라 외벽이 무너져 있다.[매일신문]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포항 북구 환호동의 한 빌라 외벽이 무너져 있다.[매일신문]

부산대 지질환경학과는 현재 지진이 난 포항 한동대 일대에 지진계 10개를 설치하고 이번 지진의 발생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손 교수는 “여진 자료 등을 적어도 10일이나 한 달 이상 분석해야 지진 발생 원인과 향후 발생 가능성을 알 수 있다”며 “조사결과는 4~6개월 뒤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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