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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고사장 14곳 중 10곳 균열, 청와대에 연기 청원도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학교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학교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6일 치를 예정이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연기됐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수능이 치러진다. 1994년 수능이 시작된 이래 시험일이 급작스럽게 미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에도 연기된 적은 있지만 그때엔 연초에 일찌감치 연기가 결정됐다.
 

포항 간 행자부 장관 “여론 심각”
문 대통령에 보고하자 연기 급반전
고사장 지정된 중고 휴업 예정대로
논술 등 대입 일정 차질 혼란 클듯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포항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연기 요청이 왔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형평성을 고려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수능 연기’를 요청하는 글이 오후 8시 현재 20여 개 올라왔다. 자신을 ‘포항에 사는 수험생’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 불안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수능 딱 하루만 연기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수험생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도 비슷한 글이 잇따랐다. 한 수험생은 “수능은 집중력 싸움인데 불안해서 시험을 잘 볼지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한동대 건물을 빠져나온 이 학교 학생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대 건물을 빠져나온 이 학교 학생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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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에만 해도 교육부는 “예정대로 수능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우려가 커지자 교육부는 이날 저녁 김 부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수능 연기를 검토했다.
 
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수능 관리 대책을 지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포항에 급파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능을 연기해 달라’는 지역 여론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게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교육부는 수능 강행을 발표한 지 다섯 시간 만에 유례없는 수능 연기를 발표했다. 갑작스럽게 수능이 연기됨에 따라 대학별 전형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휴업 예정이던 중·고교는 휴업하고, 수업 예정이던 학교는 원래대로 수업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무원들이 16일 정상 출근하게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의 설명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이날 지진으로 16일 수능이 치러질 예정이던 포항고 건물 내부에 균열이 생겼다. [프리랜서 공정식]

이날 지진으로 16일 수능이 치러질 예정이던 포항고 건물 내부에 균열이 생겼다. [프리랜서 공정식]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 이유는.
포항 지역 고사장의 피해가 작지 않아 정상적 시험 이 어렵다. 포항 지역 고사장 14곳 중 10곳에서 균열, 기물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고는 곳곳에 균열이 발견됐고, 포항여고는 창문이 떨어져 나가는 피해를 보았다.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내리거나 형광등이 부서진 곳도 있다. 16일 여진 발생 우려도 고려됐다. 포항 지역 수험생이 약 6000명인데 여진 등에 대한 걱정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공원 등에 밤늦도록 대피해 있는 상황도 반영했다.
 
16일 휴업 예정이던 중·고교 학생들, 그리고 수능을 치를 예정이던 고3은 어떻게 되나.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돼 휴업 예정이던 학교는 그대로 휴업한다. 고사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학교는 예정대로 오전 10시에 등교하는 것이 원칙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을 치를 예정이던 고3은 학교에 가지 않고 휴업을 하면 된다.
 
예정된 대학별 논술 등은 어떻게 되나.
교육부는 각 대학에 대입 전형 일정을 조절해 주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대학별로 수시모집 논술·면접 등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별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하게 된다. 수능 연기에 따라 수능 성적 통보가 늦춰질 수 있다. 다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입 전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래 공지된 성적 통보일(12월 6일)을 되도록이면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포항 수험생은 포항에서 수능을 치르나.
교육부는 포항 지역 고사장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포항 이외 지역에서 수능을 치르게 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윤서·박형수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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