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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살충제와 생리대 위험 과장, 불안감 키우지 말아야

중앙일보 독자위원회 하반기 정기회의 
중앙일보 독자위원회(위원 72명) 하반기 정기회의가 최근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에서 각각 열렸다. 이정민 편집국장, 박재현 국장대리, 홍병기 심의실장이 직접 각 지역으로 찾아가 독자위원들을 만났다. 독자위원들은 중앙일보 지면과 디지털 콘텐트에 대해 애정어린 비판과 충고를 쏟아냈다.
 

72명 독자위원들 따끔한 지적
“정치인 망언은 팩트체크 잘 해야”
“오피니언면 일방 주장 너무 많아”
“강원랜드 취업비리 보도 안 하나”
“과학 분야 기사량 너무 미흡하다”

인천독자위원회가 지난달 18일 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왼쪽) 주재로 열려 지면과 디지털 콘텐트에 대한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김경록 기자]

인천독자위원회가 지난달 18일 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왼쪽) 주재로 열려 지면과 디지털 콘텐트에 대한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김경록 기자]

◆서울▶양승목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칼럼과 기사에서 보수 색채가 좀 강화된 듯하다. 그로 인해 간혹 중앙일보 특유의 밸런스(균형감)가 흔들릴 때도 있어 보였다. 편집기술 측면에서 제목 달기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
 
▶김관기 변호사=계란 살충제 문제나 생리대 문제를 보도하면서 위험을 너무 과장해 국민이 공포를 느꼈다. 사실 그렇게 심각하게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보도를 해줬어야 했다. 선정적 보도에 편승하지 말아야 한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마라톤 보도를 보면 중앙은 그냥 대회 소개만 있다. 타지는 지역의 먹거리·볼거리 등 이야깃거리가 많아 더 관심을 끌게 했다.
 
◆부산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1면의 차별성이 없다. 신문사에서는 차별성을 갖고 기사를 썼는데 독자들은 별 차이가 없다고 느낀다. 거물 정치인의 망언 같은 게 나오면 팩트체크를 해서 시시비비를 가려줘야 한다.
 
문종대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정치인의 발언을 제대로 팩트체크해야 한다. 오피니언 면은 공론의 장이 아니라 일방적인 주장이 강한 것 같다. 여론을 끌고 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같은 달 19일에는 부산독자위원회가 홍병기 심의실장(오른쪽) 주재로 열렸다. [송봉근 기자]

같은 달 19일에는 부산독자위원회가 홍병기 심의실장(오른쪽) 주재로 열렸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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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재 울산과학기술원 대외협력처장=신문에 QR코드가 있어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관련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트를 보거나 웹사이트 등에 이동할 수 있게 신문과 스마트폰이 연동됐으면 좋겠다.
 
▶황주환 법무법인 인화 대표 변호사=중앙일보 자체가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가 되도록 나아가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강경태 신라대 국제학부 교수=디지털 기사의 경우 인덱스가 있어 들어가서 보는데 활자 신문의 디지털화도 필요하다
 
◆인천 ▶이상용 청운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중앙일보 논조는 중도지만 편집은 우측에 머무르는 어중간한 자리에 있어 다른 보수 매체에 비해 ‘중독성’이 떨어진다. 진보 신문에 비해서는 두루뭉수리한 느낌이다. 단독보도의 비율이 다른 디지털 매체에 비해 상당히 떨어져 보인다.
 
▶김종해 계산고 교사=독자의 연령층별 취향을 정확히 짚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고급스럽고 깊이는 있는데, 꼭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은 안 든다. 근본적으로 발상을 뒤집어야 하지 않을까.
 
▶오진규 가천대 길병원 홍보실장=JTBC 기사를 같이 활용하는 것을 별로 본 적이 없다. JTBC 관련 디지털 콘텐트를 중앙일보에 연동시키면 진보적 성향의 젊은 사람들을 중앙일보 독자로 끌어올수 있지 않을까.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다른 언론사가 굉장히 집중 보도한 강원랜드 취업 비리 의혹 기사를 중앙일보에서 본 적이 없다. 현안으로 정말 국가적인 문제라고 생각된다면 정면으로 다뤄야 하지 않을까.
 
◆대구 ▶우영민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3년=상반기와 비교해 지면상의 변화는 체감하지 못했다. 대신 디지털 쪽에서 보면 홈페이지가 훨씬 더 깔끔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등에 중앙일보 기사가 올라오는데 디지털 콘텐트 운영이 굉장히 미흡한 것 같다.
 
▶민복기 올포스킨 피부과 원장=좌편향적으로 근래 많이 바뀐 것 같다. 중앙일보가 그래도 보수 언론을 지향해 줘야지 국가가 위기에서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지적이 있다.
 
▶이은경 문화이음 다강 대표=상반기에는 촛불 정국과 선거도 겪었지만 그때는 오피니언 면을 읽으면서 굉장히 곱씹어보고 돌이켜 볼 내용이 많았는데 최근에 어느 한쪽만 몰아가는 경우가 많아 보였다.
 
▶배병일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베를리너판 판형인데 대판인 신문과 똑같은 크기로 사진을 실어 사진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든다.
 
◆대전 ▶마정미 한남대 정치언론국방학과 교수=지난해 탄핵 정국 때는 진보쪽이었는데 요즘은 보수쪽으로 기운 것 같다. 세계적인 언론으로 자리 잡으려면 중앙일보의 색깔을 갖는 게 중요하다.
 
▶한형석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과학 분야 기사를 많이 다뤄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아직 미흡한 것 같다.
 
◆광주 ▶김균수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중앙일보는 오피니언면이 전문가 위주로 구성돼 시민의 목소리, 특히 젊은층의 목소리를 담는 데 부족한 면이 있다. 일반인이나 대학생 등 대중적인 필진을 섭외해 목소리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
 
▶송진희 호남대 예술대학 단장=디지털 콘텐트가 늘어나는 만큼 동영상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 신문과 방송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모두 융합이 되기 때문이다.
 
▶김원중 가수=디지털 시대라지만 기존 신문 독자들에게는 충실한 내용을 전달해줬으면 한다.
 
▶김정호 법무법인 이우스 변호사=디지털 뉴스가 많이 늘어났지만 카드뉴스나 그래픽뉴스 등은 여전히 미흡한 것 같다.
 
6개 지역 독자위원장의 한마디
양승목

양승목

양승목 서울위원장(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오탈자와 숫자 오류는 신문의 기본 품격을 떨어뜨리니 시정돼야 한다. ‘디지털 퍼스트’ 전략에 따라 디지털 콘텐트가 많이 좋아졌으나 아직 뚜렷한 차별성을 느끼기는 어렵다.
 
임영호 부산위원장(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임영호

임영호

TV는 신문처럼 만들고 신문은 TV처럼 만들어야 한다. 그날 제일 화제가 된 논란 기사가 나가면 그걸 하나의 코너로 만들어서 논란을 짚어 시시비비를 가려줘야 한다. 팩트체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수범 인천위원장(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수범

이수범

신문의 이데올로기적인 방향과 관련해 볼 때 이제는 보수, 혁신 이런 걸 논의할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본다. 따라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들에게 얼마만큼 다가갈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구교태 대구위원장(계명대 언론영상학과 교수)

 
 
구교태

구교태

진짜 유통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속보 경쟁은 접어야 한다. 분석적인 측면으로 접근해 기자들의 맨파워를 보여줘 중앙일보 자체의 품격을 올려야 한다.
 
차재영 대전위원장(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차재영

차재영

공적인 영역에 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보도가 디지털시대 정보 혼란을 바로잡아 갈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처럼 퀄리티 페이퍼를 추구해야 한다.
 
김균수 광주위원장(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균수

김균수

디지털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라도 언론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 ‘논설위원이 간다’처럼 경험 많은 기자들이 심층적인 현장 기사를 쓰는 것은 독자의 신뢰를 얻는 좋은 방법이다. 
 
 
 
 
◆특별취재팀=장세정·전익진·황선윤·김방현·최경호·김윤호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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