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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수능에 맞춰 찾아온 동장군

오늘이 대입 수능 시험일이다. 때맞춰 입시 한파가 찾아왔다. 신기하게도 수능 시험날이 되면 갑자기 추워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추위를 ‘입시 한파’라 부른다. ‘한파’ 대신 ‘동장군’이란 말을 사용해 ‘입시 동장군’ ‘수능에 맞춰 찾아온 동장군’ 등처럼 표현하기도 한다.
 
‘동장군(冬將軍)’은 겨울 장군이라는 뜻으로, 혹독한 겨울 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추위 또는 겨울을 뜻하는 ‘동(冬)’에 군을 지휘하는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장군(將軍)’이 합쳐진 말이다. 이 말이 생긴 유래는 이렇다.
 
1812년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는 오랜 전쟁 끝에 승리를 안고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입성한다. 하지만 때 이르게 찾아온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로 병사들은 손과 발에 심한 동상을 입고 배고픔에 지쳐 저절로 죽어갔다.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퇴각하게 된다. 결국 혹심한 추위가 어느 장수도 이기지 못한 나폴레옹 군대를 쳐부순 것이다.
 
영국 기자가 이 추위를 의인화해 ‘General Winter’라 불렀다고 한다. 이것을 일본이 ‘동장군’(冬將軍, ふゆしょうぐん)이라 번역했고 우리나라에도 이 단어가 들어와 쓰이게 됐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동장군’이 일본식 한자어이므로 사용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국립국어원은 이 단어가 일본식 한자어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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