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능 장애를 치료한다는 인식이 강한 비뇨기과가 72년 만에 비뇨의학과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바꾼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14/701e9a03-6300-49de-9a56-30b4ca690be2.jpg)
성 기능 장애를 치료한다는 인식이 강한 비뇨기과가 72년 만에 비뇨의학과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바꾼다. [중앙포토]
명칭 개정안, 14일 국무회의 통과 이달 중 시행
학계서 '성 기능 치료'로 굳어진 이름 변경 요청
"환자 절반 여성인데 거부감 커, 진료 영역 넓어"
1945년 해방과 함께 일본식 명칭 건너와서 정착
큰 병원 100% 이름 바뀔 듯…의원은 '권장사항'
정신·소아·마취·진단방사선 등 4개과 개명 선례
천준 대한비뇨기과학회장(고대안암병원 교수)은 "비뇨기과 환자의 절반 정도는 여성인데 성기와 관련된 인식이 커서 진료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았다. 진료 영역이 성기뿐 아니라 전립샘 질환, 방광과 요도의 배뇨 질환, 요실금 등으로 매우 넓기 때문에 사회적 이미지를 개선해 국민이 더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변경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한 남성 환자가 레이저 시술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14/ad942b37-b3eb-4e59-aef3-494a393da7e9.jpg)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한 남성 환자가 레이저 시술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앞으로 법적 용어는 비뇨의학과로 바뀌지만 영문명(urology), 학회명(비뇨기과학회)은 유지된다. 대학병원·종합병원 대부분은 개정안 공포에 맞춰서 비뇨의학과로의 명칭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학과별 소통과 공간 리모델링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100% 이름을 바꿔 달 것으로 예상된다.
![요실금 등의 이유로 비뇨기과를 찾는 여성 환자는 남성만큼 많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14/6fc04f23-a413-4560-9dc2-b65a407a34ef.jpg)
요실금 등의 이유로 비뇨기과를 찾는 여성 환자는 남성만큼 많다. [중앙포토]
복지부에 따르면 진료과목 명칭이 바뀐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전에는 ▶마취과→마취통증의학과 ▶정신과→정신건강의학과 ▶진단방사선과→영상의학과 ▶소아과→소아청소년과 등의 변경 사례가 있었다. 대부분 대국민 인식 개선, 환자 진료 폭 확대 등의 이유로 간판을 바꿨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