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주 교수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
양국 수교 대비 민간교류 디딤돌로
30일까지 신청 접수, 내년 2월 출발
이 의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석좌교수로 공산권 전문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왜 쿠바인가.
- “미수교국인 쿠바의 실상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앞으로 관계 정상화에 대비해 민간 교류를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쿠바에도 한류가 스며들고 있지만, 상당수 주민이 같은 공산권인 북한만 알 뿐 한국은 잘 모른다. 현재 공공기관으로선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만 진출해 고군분투 중인데 민간이 앞장서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 쿠바의 한인 상황은.
- “1905년 멕시코에 이민해 에네켄 농장에서 일했던 한인 1033명 가운데 274명이 21년 쿠바로 이주했다. 현재 3~5세 후손 1100여 명이 있지만 대부분 혼혈로 한국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한인후손회를 결성해 사무실에 태극기를 걸어놓고 한국어를 공부한다. 그런 한인들과 핏줄의 정을 나누는 일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 쿠바는 한국에서도 생소하다.
- “쿠바는 대서양에서 중남미로 들어가는 현관이라 스페인 지배를 400년이나 받으며 독립이 늦었다. 그런 쿠바가 걸어온 자존의 길, 강대국 틈바구니 생존의 역사를 확인하는 일도 탐사의 임무다. 쿠바에 대한 오해도 풀 예정이다.”
- 어떤 오해가 있나.
- "예로 쿠바엔 북한과 달리 개인숭배가 없다. 쿠바혁명 뒤 59~2008년 권력을 장악했던 피델 카스트로(1926~2016)의 동상도 없다. 동생 라울 카스트로(86)가 2008년 권력을 이어받아 형제세습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이는 라울이 형과 체 게바라(1928~67)와 더불어 혁명 1세대라는 점을 간과한 데서 비롯한 오해다.”
내년 2월 초 9박10일간 떠날 예정이며 참가 희망자는 30일까지 한민족재단 홈페이지(www.koreanglobalfoundation.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글=채인택 국제전문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ciimcc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