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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리 총리 “레바논 위험한 상황…곧 돌아가겠다”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퓨처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사드 알 하리리 레바논 총리. 지난 4일 전격 사임을 발표한 그는 "레바논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퓨처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사드 알 하리리 레바논 총리. 지난 4일 전격 사임을 발표한 그는 "레바논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전격 사퇴를 알리고 거취가 모호했던 사드 알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약 열흘 만에 공개 인터뷰를 했다. 하리리 총리는 “레바논 국민이 지금 레바논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기 바란다”면서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란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란이 아랍국가에 간섭하는 것"

 
12일 BBC 등은 하리리 총리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퓨쳐TV와 인터뷰를 통해 사퇴 선언 뒤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레바논으로 곧 돌아가 헌법에 따른 절차대로 사임하겠다”며 총리직 사퇴 의사를 거듭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에 전격 사임을 발표한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 그의 아버지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는 2005년 헤즈볼라가 배후로 의심되는 세력에 의해 암살당했다. [사진 위키피디아]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에 전격 사임을 발표한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 그의 아버지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는 2005년 헤즈볼라가 배후로 의심되는 세력에 의해 암살당했다. [사진 위키피디아]

리야드(사우디 수도) 방문 중에 갑작스레 사퇴 선언을 한 점 등을 의식한 듯 그는 “내 사퇴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이는 레바논 국민에게 지금 레바논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려주려는 알림음(wake-up call)"이라고 말했다.
 
사퇴 이유로 자신에 대한 암살 위험 등을 꼽았던 하리리 총리는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인식을 거듭 비쳤다. 그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 "정파로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지역의 가장 큰 문제는 이란이 아랍국가들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아파 이란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해왔고 이들은 레바논의 집권 세력으로 참여 중이다. 
 
하리리 총리의 부친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는 2005년 의문의 차량 폭탄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시리아 연계세력이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 암살 배후로 추정되면서 레바논은 이후 반시리아 정치세력 및 친시리아 세력으로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레바논 헤즈볼라, 이란 등은 수니파 맹주 사우디의 영향권에 적대적인 '시아파 벨트'로 불린다.

 
하리리 레바논 총리(왼쪽)가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하리리 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에서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했다. [AP=연합뉴스]

하리리 레바논 총리(왼쪽)가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하리리 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에서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했다. [AP=연합뉴스]

하리리 총리는 자신의 사퇴에 사우디의 압력이 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나는 자유롭고 내일이라도 원한다면 떠날 수 있다”면서 "나는 리츠칼튼 호텔(사우디 왕자들이 부패혐의로 구금된 곳)에 있지 않고 사우디에서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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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리 총리는 부인했지만 레바논에선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 및 리야드 체류를 강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헤즈볼라와 우호적인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알하리리 총리가 사우디에 있는 동안은 그의 말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그가 자기 뜻대로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이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장이 돼선 안된다”면서 하리리 총리가 “더 끌지 말고 즉각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선 하리리 총리의 귀국을 기원하는 마라톤 대회가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현지 언론은 연례 행사인 마라톤 대회가 올해는 마치 정치 행사처럼 치러져 참가자들이 '우리는 총리를 기다린다', '총리의 귀국을 원한다'는 손팻말과 그의 초상화를 들고 뛰었다고 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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