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오준 “안경 써도 장애로 보지 않듯 장애인 편견 버려야”

오준 청각장애인 인권대사

오준 청각장애인 인권대사

“퇴직 후엔 장애인 인권 보호를 위해 뛰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정해뒀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죠.”
 

‘청각장애인 인권 대사’로 변신
‘사랑의 달팽이’ 연주회 관람

201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연설로 화제를 모은 오준(62·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사진) 전 유엔대사가 ‘청각장애인 인권 대사’로 변신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에서 오 전 대사는 객석에서 아이들의 연주를 지켜봤다.
 
이날 공연에서 30여 명의 청각장애인 청소년들이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같은 클래식과 재즈·팝·가요를 두루 연주했다. 이들은 인공와우(달팽이관) 수술을 받았거나 보청기를 끼고 있다. 자기가 제대로 연주하는지 정확히 모른다. 오 전 대사는 “아이들이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큰 실수 없이 연주하는 걸 보고 대견했다”고 말한다.
 
오 전 대사는 네 차례 유엔 대표부대사를 역임하고 1월 퇴직했다. 2001년 어머니가 급성 파킨슨병으로 휠체어 신세를 지다 돌아가신 걸 계기로 장애인 인권에 관심을 가졌다.
 
오 전 대사는 2015~2016년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의장을 지냈다. 이때 인권에 초점을 맞춘 지원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그는 “한국의 복지는 아시아 국가 중 앞서가는 편이지만 인식은 크게 뒤처져 있다”며 “근시도 일종의 장애인데 안경 쓴 사람을 장애인으로 보진 않는다. 장애인이 편견에서 자유로워지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삶의 한 단계에서 장애인이 된다. 누가 더 오래 장애인으로 사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남의 장애인 보호센터 ‘서호센터’의 운영위원장, 한국장애재활협회의 국제장애청소년행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