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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기품 그대로 … 하루 8명, 딱 한 팀만 누리는 호사

샐리 맥케레스가 자신이 디자인 한 로얄 살루트 위스키 라운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로얄 살루트]

샐리 맥케레스가 자신이 디자인 한 로얄 살루트 위스키 라운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로얄 살루트]

“럭셔리 브랜드의 강점은 진정성과 스토리텔링이다. 요즘처럼 모든 걸 인터넷 쇼핑으로 해결할 수 있을 때 숍까지 온 손님이라면 이 두 가지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 인테리어도 고려해야 한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내
로얄 살루트 위스키 라운지 열어
맥케레스 “인테리어에 오감 활용”

세계 최초의 ‘로얄 살루트 위스키 라운지’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내에 문을 열었다. 사전예약을 통해 하루에 딱 한 그룹(8명)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이다. 이곳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사람은 영국 건축가 샐리 맥케레스.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선정한 ‘런던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건축가 6인’ 중 한 사람이다.
 
로얄 살루트는 1953년 위스키 회사 시바스 브라더스가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대관식을 위해 처음 제조했다. 새 여왕에 대한 존경과 찬사의 의미를 담아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블렌딩한 것이 특징이다. 대관식 당시 쏘아 올린 ‘21발의 예포(건 살루트)’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을 정했다.
 
“위스키는 오랜 시간 숙성시켜야 제 빛을 발하는 술이다. 일반적인 위스키 브랜드가 6년 또는 12년이 대표 제품이거나, 가장 높은 연산이 21년에서 끝나는 반면 로얄 살루트는 21년산부터 시작된다. 그 시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맥케레스의 아이디어가 눈에 띈 것은 실내를 꾸민 특별한 소재들 때문이다. 그는 로얄 살루트를 숙성시킨 오래된 오크통의 나무들을 분해해 벽 마감재로 사용했다. 오크통 제조 시 안쪽 면을 불에 그을리는 전통 때문에 라운지 실내는 당연히 검고 어둡다. 하지만 공간 전체에 위스키 향이 은은히 퍼진다. 여기에 맥케레스는 브랜드의 탄생과 얽힌 영국 왕실 이야기도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조카인 스노든 경이 디자인한 의자를 실내에 배치했다. 찰스 왕세자가 임관할 때 왕족들이 앉았던 의자들인데 금박의 왕실문양 등 특유의 멋과 품위가 공간의 진정성을 높여준다.”
 
건축가로서 세월의 에너지를 몸 안에 응축한 나무와 돌을 좋아한다는 그는 전 세계에서 단 21세트만 제작돼 이젠 단 2세트만 남은 ‘로얄 살루트 에이지 컬렉션(21년부터 30년까지 10병이 1세트, 1억원대)’을 올려놓은 선반 소재도 크로아티아 강바닥에 묻혀 있던 8000년 된 나무를 사용했다.
 
그는 여러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는데 “특히 한국의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작품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서도호의 작품은 위트가 있다. 절로 사람을 웃음짓게 만든다. 말없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도 크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매력있다.”
 
지난 9월 라운지 오픈 때문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맥케레스는 “서울은 놀랄 만큼 활기찬 도시”라며 자신의 SNS에 신사동 가로수길의 낡은 빌딩 밖에 복잡하게 얽힌 배선들과 계량기,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봇대와 전선줄 등을 올렸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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