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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지만 웃는다, 빨라지는 이상화

레이스 뒤 손을 맞잡고 서로를 격려하는 이상화(오른쪽)와 고다이라. [헤이렌베인 EPA=연합뉴스]

레이스 뒤 손을 맞잡고 서로를 격려하는 이상화(오른쪽)와 고다이라. [헤이렌베인 EPA=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올림픽 3연패(連覇)’를 노리는 이상화(28·스포츠토토)와 ‘도전자’ 고다이라 나오(31·일본)의 승부가 볼 만 하다.
 

희망 보이는 여 500m 올림픽 3연패
월드컵 1차, 고다이라 0.2초차 추격
1등 압박 벗고 전성기 수준 레이스
승부처인 초반 100m 기록도 호조

올림픽 전초전 역시 예상대로 불꽃이 튀었다. 11~12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인도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이상화와 고다이라가 만났다. 승자는 고다이라였다.
 
11일 1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37초60, 고다이라는 37초29를 기록했다. 둘의 차이는 0.31초였다. 이튿날 2차 레이스에서는 같은 조에서 맞대결했다. 고다이라(37초33)가 이상화(37초53)에 0.2초 앞섰다. 이상화는 이틀 연속 고다이라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기 후 표정은 밝았다.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이상화가 심리적으로 매우 편안해 보였다. 무조건 1위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전성기 때처럼 레이스를 펼쳤다”고 했다.
 
이상화는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다.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잇따라 우승한 ‘빙속 여제’다. 하지만 이상화는 지난 시즌(2016~17시즌) 한 번도 고다이라 앞에 서지 못했다. 6번의 대회에서 고다이라를 만나 7차례 레이스를 펼쳤는데 모두 고다이라에게 졌다. 고다이라는 지난 시즌 참가한 8번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최고기록도 고다이라(36초75)가 이상화(37초48)를 크게 앞섰다.
 
이상화는 밴쿠버 올림픽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종아리 부상까지 겹쳤다.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가 실망스러웠다. 이상화는 지난 3월 종아리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았다. 비 시즌동안 캐나다와 미국에서 케빈 크로켓 전 대표팀 코치와 개인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상화는 “지난시즌 통증이 10이라면 지금은 1~2 수준”이라고 했다. 부상에서 벗어난 이상화는 이번 시즌 4차례 공식 레이스에서 기록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지난달 18일 대표 선발전 1차 레이스에서 38초 52, 이틀 뒤 2차 레이스에서 38초23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37초대를 찍었다.
 
이상화는 폭발적인 하체 근력으로 초반 100m를 질주해 승부를 내는 스타일이다. 2013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에서 36초36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할 때 100m 기록은 10초09였다. 하지만 무릎 부상 이후 좀처럼 초반에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100m 기록이 꾸준히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선발전에서 10초53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10초33으로 줄였다.
 
이상화에게 고다이라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대다. 이상화보다 세 살이 많은 고다이라는 지난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제갈성렬 위원은 “고다이라가 2년째 네덜란드 코치진과 훈련하면서 기록이 크게 좋아졌다. 남자 선수와 똑같은 훈련량을 소화한다. 하루에 사이클을 150㎞ 이상 타는 강훈련으로 지구력이 강해졌다. 다리에 특수 무기를 새로 장착한 것 같다”고 했다.
 
현 상황만 보면 이상화가 고다이라를 쫓아가는 모양새다. 제갈성렬 위원은 “고다이라가 기복없이 꾸준히 1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쫓기는 건 고다이라”라며 “현재 몸 상태만 보면 고다이라가 이상화에 0.3초 정도 앞서는 게 사실이다. 시즌 전 전문가 10명 중 8명은 그렇게 전망했다. 하지만 첫 대회에서 이상화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평창에서 ‘세기의 대결’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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