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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코넥스가 촉매제

채남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채남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정부가 지난 2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혁신성장 추진 전략으로 나온 이 방안의 내용은 크게 ▶혁신창업 친화적 환경조성 ▶벤처투자자금의 획기적 증대 ▶창업·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나뉜다. 특히 자본시장과 직결된 세 번째 방안은 모험자본이 투자한 자금을 적시에 회수해 창업·벤처에 재투자함으로써 벤처생태계가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뒷받침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사실 국내 모험자본 회수는 주로 기업공개(IPO)에 의존한다. 이 때문에 회수 시기가 늦어져 자본공급의 맥이 끊긴다는 지적은 새로운 게 아니다. 이전에도 정부 차원에서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추진됐고 그 연결 선상에서 한국거래소는 2013년 7월부터 코넥스 시장을 출범시키고 초기 중소기업의 성장과 회수를 지원해왔다.
 
출범 4년 만에 코넥스 시장 상장기업 수는 개장 대비 7배, 시가총액은 8배 이상 증가했다. 93개의 기업이 4609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31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하고 3개 기업이 상위시장 기업과 인수·합병(M&A)에 성공하는 등 모험자본 회수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코넥스 시장 신규 상장 기업 수와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 제한에 따른 거래 부진, 이로 인한 모험자본 회수 저하 등 시장 기능에 있어 미진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 때문에 코넥스가 시장 참여자로부터 상장 실익이 낮다는 비판을 받고, 금번 정부 방안에서도 코스닥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등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부닥쳐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초기 기업이 수익이 없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빠지지 않도록 자금조달과 회수를 지원하는 역할은 코스닥 시장에만 맡기긴 어렵다. 미성숙·초기기업을 지원하는 코넥스 시장과 함께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코넥스 자체도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넥스 시장의 정체는 한결같이 유동성이 그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시장 참여자 제한을 고려하더라도 유동성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이제는 코넥스가 전문투자자 시장이라는 한계를 탈피하고, 유동성을 갖춘 코스닥 연계시장으로 충실히 기능할 수 있도록 과감한 시장제도 개편을 검토할 시기라고 본다.
 
정부가 벤처투자자금을 획기적으로 지원하더라도 모험자본의 회수 체계가 정착되지 않으면 금세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코넥스의 창조적 파괴가 창업·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을 도와 혁신창업 생태계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부의 지속적 정책 지원은 물론 시장참여자들의 관심과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도 두말할 나위가 없다.
 
채남기 한국거래소·코스닥시장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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