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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차 액셀 밟는 구글 … 추격 나선 현대차

 
구글이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퍼시피카. 구글은 7일 운전석을 비운 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도로를 주행했다. [사진 구글]

구글이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퍼시피카. 구글은 7일 운전석을 비운 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도로를 주행했다. [사진 구글]

구글이 운전자 없는 자동차 기술을 뽐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서 자율주행차 사업을 담당하는 웨이모(Waymo)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완전 자율주행차가 왔다’는 영상을 통해서다.
 

‘무인교통 시대’ 뜨거운 경쟁
구글 측, 운전자 없는 주행영상 공개
자율주행기술 5단계 중 4단계 해당

한국, 비슷한 수준의 기술 이미 보유
차량과 주변 사물이 정보 주고받는
‘커넥티드’ 능력 확보가 성패 가를 듯

영상에서 웨이모의 차량 3대는 모두 운전석을 비운 채 뒷좌석에 시민을 태우고 애리조나 피닉스의 도로를 달린다. 구글은 “이제 차량이 완전 자율 모드에서 주행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발표했다.
 
구글이 영상을 공개한 건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이 4단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자랑하기 위해서다. 미국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은 0~5단계로 구분한다. 2단계까지는 운전자가 주행 환경을 직접 통제한다. 3단계는 위급한 상황을 제외하면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을 통제하는데, 현재 글로벌 선도 기업은 3단계 기술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구글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수준(4단계)을 보여 줬다. 5단계 자율주행차는 운전대·브레이크도 없는 100% 자율주행차다.
 
물론 구글이 다른 기업이 전혀 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건 아니다. 구글 자율주행차는 차량 왼편에서 보행자가 등장하자 자동 정지한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신형 S클래스에 카메라로 도로 상황 변화를 실시간 인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웨이모는 빨간불이나 과속방지턱 앞에서 감속한다. 현대차도 제네시스 G80에서 속도카메라를 감지하고 자동 감속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중앙일보 7월 30일자 두 손 뗐는데 핸들이 저 혼자 휙휙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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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차량동력학및제어연구실 교수는 “차량이 많지 않고 차로도 1~2개에 불과한 조용한 교외에서 무인주행하는 기술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구글 영상이 화제인 건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서다. 4단계 자율주행 영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 [사진 현대차]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 [사진 현대차]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시대가 개막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 차량과 주변 사물이 정보를 주고받는 커넥티드 기술(connected technology) 개발에 전념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가 5단계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 남아 있는 걸림돌이 신호등·교차로·도로 등 자동차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고봉철 현대차 남양연구소 자율주행기술융복합개발팀장은 “자율주행을 위한 첨단 보조 장치 기술은 현대차를 비롯해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커넥티드카’ 기술이 5단계 자율주행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의 센서·라이다 등이 교통신호제어기·통신기지국과 정보를 주고받으려면 무선통신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텔레콤이 지난 7월 차량기술연구소를 신설해 자율주행 센서·통신 연구에 나선 이유다. KT도 경기도 판교제로시티에서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자율주행 기술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오류 없이 동작하도록 보완하는 것도 숙제다. 김재환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자율주행연구실장은 “잘못된 차선에 진입했다거나 악천후에서 비스듬하게 서 있는 경우 등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차량이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는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도 구글과 경쟁하려면 커넥티드카 기술을 개선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화성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화성 시내에서 커넥티드카를 시험운행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쌍용차도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티볼리 에어 기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이재평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지난 3월부터 법적으로 국내에서도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하지 않아도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하다”며 “완성차 제조사가 안전성만 입증한다면 무인 자율주행을 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등 정보통신(IT) 기업과 현대차 등 자동차 제조사는 궁극적으로 모든 환경에서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단계를 꿈꾸고 있다.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기술 발전 단계를 고려하면 2025년께 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고속도로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한 프로토타입 수준의 5단계 완전자율주행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희철·윤정민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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