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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민대회당의 결전,'베이징 시터후이'무엇을 논의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일 자금성 만찬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9일 오전 열릴 공식 정상회담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는 의제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중국의 대중 압박 강하게 요구할 듯
시진핑은 '외교적 해결'약속 받으면 성공
中전문가 "트럼프,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4월 마라라고 회담에 이어 베이징으로 장소를 옮긴 ‘시터후이(習特會ㆍ시진핑 트럼프 회담)’의 최대 현안은 북핵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는 9일 회담에서 중국의 제재 이행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더욱 강한 대북 압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원유 수출 제한에 대한 논의도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중국도 대북 압박 강화 요구를 마냥 일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군사적 해결수단도 테이블에 올려 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협상장에 나오게 만들 수단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그 수위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수준에 얼마나 부합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방중 직전 한국 국회 연설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전면적인 대북 무역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안보리 결의에 포함되지 않는 정상적 북ㆍ중 교역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외교수단을 통한 해결 원칙에 동의를 받아낸다면 최대의 성과가 될 것이다. 북한 핵ㆍ미사일 시설에 대한 미국의 예방 공격과 북한의 보복 공격에 따른 한반도에 전쟁 혹은 그에 버금가는 혼란이 일어나는 게 중국의 국익에 저해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국내 일각에서는 두 정상이 비핵화 이후의 한반도 미래에 관해 논의하며 ‘빅딜’을 시도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깊이 있는 논의가 전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한국에서 “코리안 패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핵무장 완성을 저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게 시급한 현안”이라며 “한반도 장래에 대한 두 나라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달라 한두차례 논의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중앙포토]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중앙포토]

 
북핵 문제와 함께 통상 문제도 ‘시터후이’의 중요 이슈다. 한국ㆍ 일본 방문에서의 선례에서 보듯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수지 불균형에 대해 중국을 압박하면서 경제협력 분야에서 실리를 챙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의 장저신(張哲馨)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즈니스 협상이나 새로운 무역 협약 없이 빈손으로 귀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굵직굵직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협력 자세를 밝히면서도 “중국 시장은 열려있다. 미국도 첨단제품 수출 규제 풀라”고 맞선다는 전략이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서 언급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집권 이후 강화된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포함,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대한 반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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