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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 8단,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 좌절

안국현 8단 [사진 한국기원]

안국현 8단 [사진 한국기원]

한국의 마지막 보루였던 안국현(25) 8단이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안국현 8단은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ㆍ24) 9단에게 222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종합 전적 1승 2패. 안 8단은 6일 준결승 1국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지만, 7~8일 2·3국에서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바둑은 안 8단의 포석 작전이 실패하면서 초반부터 탕웨이싱 9단이 좋은 형세였다. 중반 들어 탕웨이싱 9단의 하변 침입이 통렬했고, 안 8단이 여러 차례 흔들기를 시도해봤지만 마지막까지 역전의 기회는 없었다. 홍성지 9단은 "안국현이 특별한 실수를 했다기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탕웨이싱이 잘 둔 바둑이었다"며 "탕웨이싱의 노련한 반면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한 판이었다"고 평했다.
안국현(왼쪽) 8단과 탕웨이싱 9단 [사진 한국기원]

안국현(왼쪽) 8단과 탕웨이싱 9단 [사진 한국기원]

안 8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탕웨이싱 9단은 2013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탕웨이싱 9단은 지난해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 선수권대회에 우승하는 등 세계대회 타이틀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조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辜梓豪ㆍ19) 5단이 결승에 올랐다. 구쯔하오 5단은 이날 퉁멍청(童夢成ㆍ21) 6단에게 22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2015 리민배세계신예바둑최강전에서 우승한 구쯔하오 5단은 2016~2017년 제11회 춘란배 준결승에 오르는 등 국내외 대회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 강자다. 
 
이로써 올해 삼성화재배 결승전은 중-중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전은 중국 선수들끼리의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탕웨이싱 9단과 구쯔하오 5단의 결승전 3번기는다음 달 5~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중국의 커제(柯洁) 9단이 중국의 퉈자시(柁嘉熹) 9단을 2-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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