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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家 3세, 한국서 전기차 사업 벌이는 이유는

한국 전기스쿠터 시장에 진출하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첫 모델인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에 탄 채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한국 전기스쿠터 시장에 진출하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첫 모델인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에 탄 채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이탈리아 람보르기니가(家) 3세가 ‘가문의 재도약’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모터 레이서 출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25) 타운 라이프 CEO다. 최근 중앙일보와 만난 그는 “한국 시장을 교두보 삼아 아시아의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람보르기니 3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최근 방한
한국 교두보로 아시아서 전기 스쿠터 사업
“모터레이서 출신인 내게 두 바퀴 달린 모든 것은 첫사랑”

 
흔히 ‘람보르기니’라고 하면 ‘슈퍼카’를 떠올린다. 하지만 창업 가문인 람보르기니가는 현재 액세서리(토니노 람보르기니)·전기차(타운 라이프)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창업가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1세(1916~93)가 오일 쇼크가 몰아닥친 74년 스포츠카 사업을 매각했기 때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3세가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왼쪽은 그가 부사장으로 있는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안드리아 카사 COO. 우상조 기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3세가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왼쪽은 그가 부사장으로 있는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안드리아 카사 COO. 우상조 기자

 
이번에 방한한 페루치오는 창업가의 손자(3세)다. 지난해 말 그가 CEO로 오른 타운 라이프는 동명(同名) 전기경차 브랜드인 ‘타운 라이프’, 전기스쿠터인 ‘이소 모토’ 등이 주력 사업이다. 페루치오는 “이탈리아에선 경제 불황, 자동차세 인상 등의 요인으로 전기차의 인기가 꺾이고 있다. 전기차에 대해 젊은 층이 관심이 많고,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에서 사업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진출에서 국내 전기차 개발회사인 GPCC(지피씨씨)코리아와 손을 잡은 페루치오가 내달 한국에서 첫 출시하는 전기 스쿠터 모델은 자신의 이름을 딴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이다. 최고 속력 80㎞/h로, 3.5시간 충전으로 65㎞를 움직일 수 있다.  
 
가격은 400만원대. 약 200만원대(125cc 기준)의 일반 스쿠터에 비해 비싸지만 전기 충전(220v)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유지비가 훨씬 저렴하다. 페루치오는 “배터리가 탈부착형이라 쓰기 편하다. 또 그 가격도 다양화시켜 구매자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지분 참여 등으로 GPCC 코리아 경영 참여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CBO도 겸직하게 된다. 우상조 기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지분 참여 등으로 GPCC 코리아 경영 참여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CBO도 겸직하게 된다. 우상조 기자

 
이어 그는 “일반 스쿠터는 급정거 시 몸이 앞으로 쏠리지만 이소 모토 스쿠터는 포크(오토바이 지지대)가 없고 그 대신 로우스윙암(충격 흡수 스프링)이 장착돼 있다. 급정거시 몸이 아래로 깔려 더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며 ‘한국 첫 모델’의 특징을 설명했다.
  
또 GPCC코리아 지분 참여, 브랜드 사용권 이관 등으로 경영권을 넓히는 그는 이 회사의 CBO(최고 브랜드 책임자)도 겸직하게 된다. 페루치오는 “한국 최고의 전기차 등판(登坂) 능력, 다양한 라인업이 GPCC코리아의 최대 장점이다. 이 회사의 노하우를 대폭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모터2리그 이탈리아 챔피언 출신이다. 우상조 기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모터2리그 이탈리아 챔피언 출신이다. 우상조 기자

 
페루치오가 스쿠터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렇다. 2012년 모터 2리그(모터레이싱 리그) 이탈리아 챔피언인 그는 “두 바퀴로 움직이는 차량은 모터레이서 출신인 내게 ‘첫사랑(first love)’”이라며 “이탈리아 현지서 사업이 어렵단 이유로 타운라이프를 매각하려던 아버지를 설득해 아시아 시장에서 재도약을 준비하게 된 것도 그래서였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볼로냐대서 경제학,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던 그는 “대학생 신분으로 모터 레이싱 대회에 참가했다가 쇄골 부상을 입고 선수 생활을 관뒀다. 발렌티노 로시(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모터레이서)처럼 되긴 어차피 어려울 거란 생각에 (모터레이서 재기 대신에) 사업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애완견들과 함께 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인스타그램]

애완견들과 함께 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인스타그램]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이탈리아의 토니노 람보르기니 로고 앞에 선 페루치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인스타그램]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이탈리아의 토니노 람보르기니 로고 앞에 선 페루치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인스타그램]

 
갈비 등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세련된 자동차 디자인을 중시하면서도 친환경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우리 스쿠터가 ‘대박’치길 바란다”면서 ‘대박’을 한국어로 또렷하게 발음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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