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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인간 친화적 로봇 기술로 보는 미래, 소프트 로보틱스 연구자 조규진 교수

 by 최영윤
 
이젠 아이언맨이 아닌 소프트맨
 
세계 각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로봇과 AI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이를 바라보는 관점에는 두 가지 상반된 견해가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 1041명 중 80%를 넘어선 수의 사람들이 일자리의 위태로움에 대한 불안을 나타낸 반면, 비슷한 수의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 혜택을 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인류에 혜택을 주는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진=서울대]

[사진=서울대]

[사진=서울대]

[사진=서울대]

조규진 교수 팀의 스누맥스. [사진=서울대]

조규진 교수 팀의 스누맥스. [사진=서울대]

지난 2016년 4월 30일, 이탈리아 리보르노에서 개최된 제1회 로보소프트 그랜드 챌린지(로보소프트GC) 세계 대회가 열렸습니다. 로보소프트GC는 ‘소프트 로보틱스 위크 2016′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세계 최초의 소프트 로보틱스 경진대회입니다. 이 대회에서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조규진 교수 연구팀이 우승하는 쾌거를 올렸죠. 스누맥스와 더듬이가 늘어나는 S.I.R 두 대의 로봇을 들고 출전해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조 교수는 “종이접기 원리를 응용해 공압을 사용하지 않고도 바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창의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미래 유망기술로 주목받는 기술, ‘로보틱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보고자 조규진 교수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연구하는 소프트 로보틱스를 소개해주세요.
“소프트 로보틱스란 금속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로봇의 개념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유연한 소재의 활용을 통해 만드는 새로운 로봇 기술분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연한 소재란, 금속 대신 실리콘 같은 물질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로봇은 시대가 발전할수록 점점 더 비정형화 된 환경에서 작동해야 하므로, 다양한 환경과 사물에 잘 적응하는 로봇을 만들어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로봇이 인간의 생활에 녹아 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적응을 잘 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소프트 로봇이 중요한 것입니다. 소프트 로봇은 각 구성 요소가 ‘유기적 연결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일상부터 재난 구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중 저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소프트 로봇은 ‘입는 로봇’인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입니다.”
 
-이 기술 연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MIT에서 박사 과정을 거치고 하버드에서 공부하면서 생체모방로봇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로봇을 만들 때 새로운 재료와 생산방식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런 부분에 주목했고, 한국에 와서 비슷한 연구 방향을 잡았죠. 지금까지의 로봇이 고전적이고 설계와 제어 위주의 로봇이었다면, 완전 새로운 개념의 설계 방법을 통해 남들이 못 만드는 로봇을 만들겠다 생각했죠. 그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소프트 로보틱스가 인간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저희 팀은 편하게 입으면서 인간을 도와줄 수 있는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기술 개발 초기 단계라 로보틱스가 사회에서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소프트 로보틱스 기술을 사용하면 안전하면서 인간 친화적이고 부드러운 로봇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시로 최근에 개발한 착용형 로봇인 ‘그립잇’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은 손 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이 필기, 식사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착용형 로봇입니다.”
 
조규진 교수 연구팀이 손 마비 환자를 위해 개발한 첨단 로봇공학 기술 장갑. [사진=서울대]

조규진 교수 연구팀이 손 마비 환자를 위해 개발한 첨단 로봇공학 기술 장갑. [사진=서울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다고 여기저기에서 이야기하는데, 새 시대를 맞이할 청소년들은 이를 대비해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할까요?
“과거보다 기술이 발전하고, 그 속도가 빨라졌으므로 정보를 빨리 습득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과 유연함이 중요할 것 같아요.
 
요즘 학생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데, 본인을 하나의 목표에 가두려고 하지 말고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것들을 해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작은 것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냐가 아니라 어떻게 관심을 가지느냐 거든요. 어떤 분야든 궁금해하고 그걸 파헤치려고 하는 자세, 깊게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글=최영윤(한영외고 2) TONG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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