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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진 롯데홈쇼핑 로비 … 현 정권 고위직 첫 타깃

검찰 관계자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e스포츠협회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를 옮기고 있다. [오종택 기자]

검찰 관계자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e스포츠협회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를 옮기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변 인물들이 7일 체포되면서 전 수석까지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살아 있는 권력’이 관련된 첫 수사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수사가 게임업계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전병헌 수석 측근 셋 체포
롯데, 2015년 홈쇼핑 재승인 앞두고
전 수석이 회장인 e스포츠협 후원
보좌진들, 후원금 일부 유용한 의혹

국감 때 “게임계 국정농단” 지적
전 수석은 “모두 허위” 강력 부인

◆롯데홈쇼핑 후원금 수사=검찰이 초점을 맞춘 의혹은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한 후원이다. KeSPA컵 게임대회에 2005년과 2007년 후원했고, 이후 7년 만인 2014년 후원을 재개했다. 2015년에는 KT·네이버와 함께 주 후원자로 참여했다. 롯데홈쇼핑이 낸 후원금은 3억원가량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방송 재승인 로비 의혹에 연루됐다. 당시 검찰은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이 2015년 3월 미래창조과학부에 재승인 심사를 위한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상품권 깡(할인)’ 등으로 6억88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했다. 강 전 사장은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롯데 측이 재승인과 관련해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고 의심했지만 국정 농단 사건과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지 못했다.
 
◆전 수석 연루됐나=검찰은 이날 체포된 전 수석의 옛 보좌진이 롯데홈쇼핑의 후원금을 협회 사업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의 사용처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전 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한국e스포츠협회의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냈다. 게임 관련 제도 변경을 여러 차례 주도했다. 게임산업을 진흥하는 내용의 법안들로 전 수석은 당시 업계에서 ‘갓(god)병헌’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검찰은 전 수석의 측근들이 협회장의 영향력을 이용해 후원금을 유용하고 전 수석이 이에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전 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해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e스포츠협회도 “후원금은 대회 운영에 적법하게 쓰였다”고 해명했다. 롯데홈쇼핑 측도 “매년 대기업이 후원하는데 2015년 롯데가 공식적으로 했고 영수증 처리도 됐다. 관련 보도도 있었던 공개된 사안으로 의혹과 관련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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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농단’ 의혹으로 번질까=이번 수사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의 폭로와 관련 있는지도 관심을 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전 수석과 이날 체포된 윤모씨 등을 거론하며 “그(전 수석)의 친척과 지인들, 그 친척이 속한 게임 언론사, 문체부 게임과, 고향 후배를 자처하는 김모 교수 등이 게임판을 농단하는 4대 기둥이다”는 주장을 했다. 당시 전 수석은 “여 위원장의 발언은 모두 허위다.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당사자로 지목된 윤씨도 “허위 사실로 청와대 고위 관계자까지 엮은 것이다”며 여 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균형 맞추기’ 수사인가=검찰이 현직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변을 전격적으로 수사하자 지난 정부를 겨냥해 온 ‘적폐 수사’와 균형을 맞추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얘기가 법조계 등에서 나온다. 검찰이 변창훈 검사의 자살이라는 위기와 과도하게 전 정권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해 현 정부에 칼끝을 겨눴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균형을 맞추겠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 게임대회 활성화, 게임산업 육성, 프로게이머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LoL 마스터스, KeSPA Cup 등의 대회를 주관한다. 프로게이머 등록과 관리, 공인 종목 선정, 게임방송 콘텐트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회원 구성 : KT 롤스터, 낫 T1, 삼성 갤럭시, 진에어 그린윙스 등 8개 게임단
▶규모 : 자산 총액 1억6000만원
▶주요 연혁 : 1999년 12월 창립
2009년 9월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승인
2013년 1월 전병헌 신임 협회장 취임
2014년 2월 문체부 지정
‘e스포츠 종목 선정기관’ 지정
2014년 12월 국회 권고로 전병헌 사직(명예회장)
2017년 5월 전병헌 명예회장 사임
2017년 8월 대한체육회 회원에서 제명
 
유길용·문현경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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