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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의 코끼리’ 중국 역할 놓고도 충돌 없었다

김정숙 여사(오른쪽)와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한·미 어린이 환영단 중 한 어린이가 선물한 그림책을 보며 웃고 있다. 그림책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김상선 기자]

김정숙 여사(오른쪽)와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한·미 어린이 환영단 중 한 어린이가 선물한 그림책을 보며 웃고 있다. 그림책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김상선 기자]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단상에 선 기자회견장에는 커다란 코끼리가 한 마리 있었다. 중국이다.
 

문 대통령 “중, 제재로 북한 더 압박”
트럼프 “시진핑, 북핵 해결 큰 도움”

‘방 안의 코끼리’라는 서양 속담은 눈에 빤히 보이지만 두려움이나 불편함 때문에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는 큰 문제를 뜻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한·미 간 입장 차이가 생겼지만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문제를 피해 갔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이행에 동참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문제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언뜻 보면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실상은 차이를 모른 척한 것에 가깝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방미 당시 나온 한·미 공동성명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주목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팔을 비틀어 연쇄적으로 북한을 압박하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입장이 다소 달라졌다. 중국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갈등을 매듭지으면서 중국을 압박하기보다는 외교적으로 밀착해 북한을 움직여 달라고 설득하는 분위기다. 최근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독자제재를 발표하면서 북한 은행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 은행을 제재하는 것은 이와 거래하는 중국 은행이나 기업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정상적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도 제재)에 동참한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코끼리’를 의식한 듯 한·미 정상은 기자회견에서 육성으로 한·미·일 대북 공조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공식 발표에만 3국 안보 협력을 넣었다. 하지만 이런 수사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안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이 압박 대열에서 이탈하고 중국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을지 미측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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