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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존 레넌이 함께 무대 서고 싶다던 평화 전도사

키나 쇼키치가 7일 비단뱀껍질로 만든 오키나와 전통악기 산신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최승식 기자]

키나 쇼키치가 7일 비단뱀껍질로 만든 오키나와 전통악기 산신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최승식 기자]

“한국 사람도, 북한 사람도, 재일동포도 모두 들으면 눈물을 흘리는 노래가 있다. 바로 ‘아리랑’이다. 이렇게 같은 마음을 가진 한 민족이 전쟁의 위협에 놓여선 안 된다.”
 

오키나와 출신 키나, 10일 서울 공연
“6자회담 당사국 돌며 연주하고파”

7일 입국한 일본 오키나와 출신 아티스트 겸 평화활동가 키나 쇼키치(喜納昌吉·69) 는 ‘아리랑’의 정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키나씨는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밥 딜런, 존 레넌 등 유명 뮤지션들이 일본에서 꼭 공연하고 싶다고 꼽은 예술가다. ‘오키나와 록’의 대표주자인 그는 오키나와 전통악기인 산신(三線)과 오키나와의 5음계 전통음악을 접목한 음악들을 발표해 왔다. 그의 노래 ‘하나(花·꽃)’는 세계 수십 개국에서 리메이크 된 히트곡이다.
 
그는 김대중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선언(2000년) 직전인 1999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했다. 당시 그를 초청한 이는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김성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이다. 이번에 민간 공연기획사로부터 한국 공연을 부탁받은 키나씨는 기획사 측에 “김 이사장을 꼭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그의 초청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북한 공연(2002년 등 2회)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후 매년 1~2차례 한국을 다녀갈 정도로 한국에 푹 빠졌다. 김 이사장은 “당시 일본 내 지한파로 유명한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로부터 평화활동가인 키나씨를 소개받았다”고 회고했다.
 
키나씨는 오는 10일 그의 밴드인 참푸르즈와 함께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공연을 한다. 8일엔 김 이사장 등과 오찬을 한 뒤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의 평화활동가인 그가 한국에서 이처럼 열심인 이유는 뭘까.
 
그는 “오키나와와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큰 아픔을 겪었다는 면에서 비슷한 역사를 가졌다. 악기나 전통음악의 리듬도 유사성이 많다”며 “특히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3개 미군기지가 위치한 오키나와는 한국만큼이나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한국의 평화는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연관되는 만큼 이를 열심히 지켜내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번 내한공연은 내년 중 계획하고 있는 ‘DMZ 24시간 연속 공연’의 전초전에 해당한다. 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답보 상태라 들었는데 평화를 위한 행동은 정치인들보다 아티스트가 나서는 편이 낫다”며 “한국뿐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들을 돌아가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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