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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 22조 특수 … 설레는 ‘메이드 인 코리아’

11일 시작되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는 올해 22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광군제 기간 중국 베이징(북경·北京)의 한 택배업체에 배송할 박스들이 쌓여 있는 모습. [중앙포토]

11일 시작되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는 올해 22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광군제 기간 중국 베이징(북경·北京)의 한 택배업체에 배송할 박스들이 쌓여 있는 모습. [중앙포토]

세계 최대 쇼핑축제로 떠오른 중국 최대 쇼핑시즌 ‘광군제(光棍節)’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유통·관광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올해 광군제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로 사실상 손 놓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한·중 관계가 빠르게 해빙되면서 뒤늦게 축제를 준비하고 나섰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D-3
사드 해빙 무드에 뒤늦게 축제 준비
화장품업체 추가 경품 나눠주고
항공사들, 한국행 티켓 할인행사
이마트는 500개 제품 절반 깎아줘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에서 광군제 당일인 11일부터 항공권을 할인 판매한다.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이 목적지이거나 경유하는 모든 노선을 할인한다.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큰 아시아나항공은 사드 배치 문제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관광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할인행사에 나섰다.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중국본부장은 “아직 가시적인 수요 변화는 나타나지 않지만 양국 여행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의 항공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기업들도 대규모 프로모션을 앞세워 중국 고객 되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라네즈는 광군제 당일 제품을 많이 구매한 고객 1만 명에게 샘플 키트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이니스프리는 클렌징폼·마스크 등 제품의 추가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알리바바에서 500여 제품을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G마켓은 자사 리빙·유아·아동 브랜드를 최대 63% 저렴하게 판매한다. 중국인 관광객(유커·游客) 감소로 피해가 큰 면세점들도 적립금 증정 등의 이벤트를 실시한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한·중 관계 악화로 매출 갈증에 시달리던 관광·유통업계의 경우 광군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광군제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177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쇼핑 이벤트 블랙프라이데이(33억 달러)의 6배다. 2009년 11월 11일 알리바바그룹이 자회사 타오바오몰에서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8000만 달러(약 890억 달러)에 불과했다. 올해는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8년 만에 250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일본 유니클로의 경우 광군제에 대비해 별도 팀을 구성, 1년 전부터 기획상품을 준비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광군제가 중국의 국가적 경제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중국 소비자와 접점을 파고드는 한편 인력 등 투자를 통해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실제 중국인들의 한국 제품 수요는 유통업계의 기대엔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광군제는 불과 3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아직 한국 관광 단체 비자 제한이 풀리지 않아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 개별 여행만 가능해 폭발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면세품 판매 증가는 내년 상반기에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업계에서는 당장 매출이 늘지 않더라도 이번 광군제가 향후 매출의 가늠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기준 광군제 기간 한국 쇼핑몰의 역직구 실적은 총 737만 달러다. 이 가운데 기초화장품의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광군제 매출이 많은 나라다. 이랜드(패션)와 휴롬(주방가전)·락앤락(주방용품)·이마트의 판매량이 많다.
 
광군제는 한국 소비자의 축제이기도 하다. 좋은 품질의 가전제품과 소비재를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00달러대 스마트폰과 245위안(약 4만원)의 나이키 운동화를 판매하기도 했다. 호텔 숙박 등 관광상품도 대폭 할인된 가격에 나온다. 물론 블랙프라이데이처럼 한국인도 이런 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 영어가 사이트 기본 언어다.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로 구매물품의 개인 통관 고유부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중국 쇼핑몰에서는 짝퉁을 판매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 구매 후기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김유경·최현주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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