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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진스님 "MB정부 국정원-자승, '봉은사 직영' 개입했을 것"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2010년 명진스님이 봉은사 주지에서 물러날 당시 불교계 안팎으로 논란이 크게 일었습니다. 청와대 지시로 국정원이 사찰을 하고 비판여론을 조성했다는 이번 개혁위 발표내용을 명진 스님은 어떻게 보는지 또 그 당시에 주지직에서 물러날 때에 국정원이 역할을 했다라고 명진 스님은 주장을 해왔는데 이번에 국정원 개혁발전위는 그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얘기했는데, 그에 대한 얘기도 잠깐 듣도록 하겠습니다. 명진 스님께서 지금 나와 계신지요?

[명진 스님 : 네, 저 명진입니다.]

[앵커]

무척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안녕하셨습니까?

[명진 스님 : 네, 잘 지내셨습니까?]

[앵커]

혹시 그 당시에 뭐라고 할까요. 사찰의 낌새 이런 걸 혹시 느끼신 적이 있으십니까?

[명진 스님 : 그런 낌새를 직접적으로 느낀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들이, 만약에 그 당시에 국정원이 저를 사찰을 안 했다면 원세훈 국정원장이 직무유기를 한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 제가 비판을 해왔죠. 그리고 자승 원장이 그 당시에 747 불교지원단을 만들어서 이상득 의원과 함께 같이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직접 했습니다. 그리고 이상득 의원과 함께 와서 저에게 이명박 후보가 봉은사에 와서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을 제가 거절을 했고요.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초파일 등값을 보내요. 그런데 제가 정직하지 않은 분의 등을 켜주는 건 맞지 않다 싶어서 등값을 돌려보내면서 청와대하고 노골적으로 갈등관계가 바깥으로 드러나게 됐죠.]

[앵커]

그렇군요. 계속 껄끄러운 관계가 유지됐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그런데 스님께서 주지직에서 물러나고 또 봉은사가 직영 사찰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조계종의? 그 과정에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주장을 해 오셨는데 국정위 개혁위 조사에서는 그런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받아들이기 어려우실까요?

[명진 스님 : 그렇죠. 왜냐하면 국정원이 어떤 조직적인 차원에서 개입을 해서 주지직에서 물러나게 했다기보다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전화를 한다든가 이상득 의원에게 전화를 한다든가 해서 그런 식으로 지시를 하지, 그것이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서 명진스님을 퇴출시켜라 이러지는 않았을 거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2009년 10월 31일날 자승 원장이 이제 총무원장에 당선이 됩니다. 그리고 11월 13일날 안상수 의원을 만나서, 그 당시 원내대표죠, 좌파 주지를 그대로 놔두면 되느냐. 내쫓아야 된다는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자승 원장이 임기가 보장이 돼 있기 때문에 지금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 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2010년 3월 달에 봉은사를 직영화를 하는데, 직영사찰은 사고 사찰일 경우에 직영을 하도록 하게 돼 있습니다.]

[앵커]

사고 사찰일 경우에. 문제가 있을 때 직영으로 하는데 그 당시 봉은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명진 스님 : 그 당시에는 많은 신도들이나 대사회적으로도 봉은사의 위상이 굉장히 많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고 전혀 봉은사를 직영할 이유가 없었고 또 직영을하더라도 당의 사찰주지나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대단히 무리한 방법으로 직영을 그렇게 시도를 해서 직영이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 과연 국정원이 역할을 하지 않았겠냐 말씀인데, 일단 드러난 건 없다는 것이지만. 지금 명진스님 말씀으로는 꼭 그것이 드러났다기보다는 그런 분위기 얼마든지 조성할 수 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국정원 개혁위가 명진스님 사찰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라고 국정원에 권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검찰수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는데 만일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명진 스님 : 저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통화기록이나 또 나아가서 이상득 의원과의 통화기록 같은 것을 조사하면 거의 나올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명진 스님 : 왜냐하면 또 12월 28일날, 그러니까 2009년 12월 28일날 그 당시에 박형준 정무수석을 대동해서 천안에 있는 모 음식점에서 충청남도에 있는 사찰 주지들을 다 모아놓고 세종시 백지화에 우리가 동의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업무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직접 박형준 정무수석과 함께 내려가서 주지들한테 설득을 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이명박 정권과는 거의 같은 입장을 갖고 종단 운영을 했다고 보기 때문에 자승 원장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직영을 했고 저를 퇴출하는 데 개입을 했을 거라고 저는 분명히 얘기를 하고 싶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강원도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인터뷰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명진 스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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